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자녀양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관련 도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분야 눈에 띄는 책들은 '너는 내 것이라: 미디어와 음란물 편', '십자가에서 살아난 가정', '바보 엄마' 등. 모두 신간이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개신교 분야 1위(5월 첫째 주 기준)를 달리고 있는 '너는 내 것이라'는 디지털 세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지침을 담고 있다. 저자는 전직 약사이자 현재 기독교 성교육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강사인 김지연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대표. 성경적인 성교육이 무엇인지 소개하고, 음란물의 채널이 되고 있는 스마트기기의 위험성을 역설한다. 음란물을 예방하고 끊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점이 특징.
저자는 "매스미디어가 각종 디지털 기기를 통해 차세대의 손 안으로 '일일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조기 성애화의 길로 치달을 수 있는 넓은 길을 제공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바른 성가치관을 기독교 학부모들이 먼저 깨닫고, 자녀들에게 진리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
활발한 저술과 '예수동행운동'을 통해 기독교 대중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의 '십자가에서 살아난 가정'은 '예수님이 왕이신 가정의 비밀'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진짜 그리스도인지의 여부는 가정에서 판가름난다며, "가정에서 '내'가 죽고 '예수'가 살아나게 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나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아이를 잘 기를 지혜도 재주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가 깨닫지를 못한다. 예수님 안에서 나는 죽었다는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제 '저는 죽었습니다. 주님이 저를 통해서 이 아이를 길러주세요'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가정에 십자가의 은혜가 넘치게 하고, 자녀를 양육할 때도 십자가의 복음으로 양육하라고 조언한다. 알라딘 개신교 분야 2위에 랭크돼 있다.
권미나 선교사의 '바보 엄마'는 출산과 입양으로 여섯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크리스천 가정의 좌충우돌 육아 이야기다. 영아 산통이 뭔지도 모르고 그저 아기를 업고 있기만 했던, 아이가 배고파서 우는 줄도 모르고 응급실로 쫓아갔던 '바보 같은 부모'지만, 딱 한 가지, 하나님께 매달리는 법은 잘 알고 있어서 육아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었다. 아이의 입에 넣어줄 양식은 넉넉치 않았지만, 암송, 홈스쿨, 가정예배를 통해 기도와 말씀이라는 '영의 양식' 만큼은 배불리 먹이려 애썼다. 알라딘 개신교 분야 18위.
한 출판 관계자는 "가정에 대한 관심이 사회 전반과 설교 강단에서 높아지는 때인 만큼, 가정, 교육, 양육에 대한 지혜를 얻으려는 독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너는 내 것이라'가 큰 반향을 얻고 있는데, 세상적인 성 문화에 대한 크리스천들의 고조된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