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네 이웃을 늘 사랑 하여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사랑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자비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말씀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이웃이 있는 삶입니다. 저에게 이웃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공원에 가면 나무가 있고, 꽃이 있고, 새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이웃이 있어서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네 이웃을 늘 사랑 하여 너 받은 것 거저 주라.” 이웃 때문에 미움도 슬픔도 시기도 분노도 경험하였지만 친절과 겸손과 사랑, 인간의 숭고함도 배웠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알게 되는 가장 중요한 일이 이웃이 있고, 서로 이웃이 되어 이웃과 더불어 사는 것입니다. 저의 모든 이웃과 선한 관계를 맺게 하옵소서. 이웃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고, 이웃을 통하여 하나님께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세상에서의 저의 삶을 받으시는 것이 다음 세상까지 이어지는 귀한 일이지, 인생의 소유나 세상의 부귀는 죽음 앞에서 어떤 힘도 되지 못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소유나 사회적 위치가 아니라 저 너머의 세상이 중요함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 부자에게는 이웃이 없는 삶이 문제였습니다. 호화로운 삶에 묻혀 불쌍한 이웃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안락의자에서 기지개를 켜며 어린 양 요리를 먹고 거문고 소리에 맞추어 헛된 노래를 흥얼대고 대접으로 포도주를 퍼마시면서도 집이 망하는 것은 걱정도 하지 않는 자들, “이제는 그들이 그 맨 먼저 사로잡혀서 끌려갈 것이다. 마음껏 흥청대던 잔치는 끝장나고 말 것이다.”(암6:7) 결국 지옥입니다.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서 있는 그대로의 존재, 저의 위치, 저의 유한함과 부족함을 되돌아보게 하옵소서. 진리를 진리로 보며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보는 영적으로 눈이 열린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낙원에 가는 길이 멀지 않습니다. 세상의 화사함이나 교만이나 집착에서 벗어나 주님께서 전해주신 진리의 말씀을 믿으며 말씀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 이웃 사랑입니다. 세상의 소유나 사회적 위치에서 오는 교만에서 벗어나 곁의 이웃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존귀한 손님으로 위하고 섬기면서 살게 하옵소서. 우리가 살아있을 때에 말씀과 함께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3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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