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죠이선교회) 대표 김수억 목사가 유튜브 채널 죠이월드 ‘신앙이야기’에서 최근 지역 교회와 선교단체에 관해 궁금해하는 ‘죠이어’들에게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목사는 먼저 영상에서 “연애란 알듯 알듯 하다가도 전혀 이해가 안 되는 그런 지점이 있고, 그런데도 대상을 절대로 포기 못 하고 싶은 그런 상황을 연애한다 표현할 수 있겠다“며 본인을 “하나님과 연애하고 있는 간사“라고 소개했다. 영상의 주요 내용을 아래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Q. 지역 교회와 선교단체, 어떤 차이점이 있나? 둘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좋을까?
A. 교회와 선교단체의 차이점을 말씀드리기 전에 일단 공통점 먼저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다. 지역 교회를 로컬처치(Local church)라 하고 선교단체를 파라처치(Para-church)라고 하는데 공통으로 둘 다 교회라는 측면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차이점은 지역 교회는 지역에 중심을 두고 있고, 모든 대상, 모든 사역을 감당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공동체라 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상황에 따라서 또 상대적으로 모든 대상과 모든 사역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예를 들면, 지역교회에서 해외선교를 효과적·전문적으로 하기 어렵기에 효과적·전문적으로 하는 선교단체가 생기게 된다. 대학생 사역도 마찬가지로 대학생이라는 특수성에 관련해서 교회가 사역을 충분히 잘하지 못하다 보면 대학생들이 교회에서 빠져나가기도 하고, 효과적으로 잘 양육하지 못해서 다음세대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그들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전도하고 훈련해갈 수 있는 단체들이 필요하게 되는데, 그럴 때 JOY 같은 선교단체들이 생겨난다.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지역 교회가 충분히 감당하기 어려운 사역과 대상을 전문적이고 집중적으로 사역하는 공동체를 파라처치 선교단체라 말할 수 있고, 지역 교회와 선교단체는 상호보완적 관계라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Q. 지역 교회와 선교단체를 모두 섬기는 학생들은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어야 할까?
A. 저도 JOY에 들어와서 처음에 고민했던 부분 중 하나이고, 많은 학생이 그런 고민들을 종종 하게 된다. 이런 비유를 가지고 설명해 드리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전에 초등학교가 의무교육이 되지 않았을 때 가정 형편에 따라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도 하고 못 보내기도 했다. 때론 부모가 자녀의 미래와 집안을 위해 가정 형편이 어려움에도 학교를 보내는 분들이 계셨다. 교회와 선교단체의 관계가 마치 지금 가정의 일을 할 것인가, 아니면 이 아이가 잘 성장에서 가정을 세운다는 장래의 측면에서 학교에 보낼 것인가 하는 고민과 비슷할 것 같다.
무엇이 중요한지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를 기계적으로 설명해 드리긴 어렵지만 아이의 미래와 성장, 또 아이를 통해서 가정이 세워진다는 측면에서 생각하면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문제는 자연스럽게 답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아무리 교육이 중요해도 학생은 학교에 평생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학교는 거쳐 가는 과정이고 결국 돌아갈 곳은 집이고, 학교에서 배운 것을 통해서 집을 세우는 일을 하는 것이기에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한다면 어떻게 할지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Q. 학교와 같은 선교단체, 이곳에서 어떤 신앙의 유익을 누릴 수 있을까?
A. 이 질문에 대해선, 나는 어떤 학생들을 키우기 원하는지 질문하며 답을 만들어 봤는데, 두 가지 경우가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경우는 신앙의 성장을 위해 선교단체에 찾아왔을 때 얻을 수 있는 유익이다. 이 경우는 성경을 자세히, 집중적,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고, 성경공부를 토대로 성경적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다. 또 형성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 삶의 현장, 선교현장들을 체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알고 사역을 하면서 하나님과 나 자신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하나님의 요구를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인격적 관계에 성장이 있다는 측면에서 유익이 있다.
두 번째 다른 이유(소개, 추천, 외로움?)로 선교단체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유익이 몇 가지 있다. 정말 좋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여러분의 스펙이나 재능이 아닌 존재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대상들을 만나게 된다. 또한 여러분을 위해서 기도해주고 응원하고 지지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전보다 더 괜찮은 사람으로 변해가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선교단체에 오시는 것은 유익을 주는 투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