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한국의 모델이 되는 교회 중 하나인 할렐루야교회(김승욱 담임목사)가 변혁팀을 중심으로 지난 25일 '성경적 세계관 입문'에 대한 주제 강의 및 워크숍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할렐루야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예정됐던 교회 사역 프로그램이 모두 미뤄지면서, 온라인 사역의 기틀을 4개 체제로 정립하고 3월 초부터 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교회 대표 채널 '홈페이지'와 세대, 분야별 채널 '유튜브', 젊은 세대 집중 채널 '인스타그램', 성도 통합 채널 '카카오 채널'을 활용해 예배와 사랑방장 훈련, 사랑방 모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소외되는 성도 없이 목양하며 코로나19 터널을 잘 지나왔다.
이번 워크숍의 진행을 맡은 할렐루야교회 변혁팀 담당 허종학 장로(변혁한국 사무총장)는 "보건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적극 협조하며 다른 여러 사역이 발을 멈추고 있는 중, 선교공동체 변혁팀은 계획된 상반기 변혁 워크숍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지난 11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으로 '변혁 기도회'를 먼저 은혜 가운데 드렸다"고 말했다.
워크숍은 25명의 참석자가 온라인으로 연결된 가운데 90분 정도 진행됐다. 주제 강의를 전한 장영백 건국대 교수는 강의에 앞서 강의의 목표에 대해 "먼저 우리 안의 끈질긴 '이원론', 곧 성(聖)과 속(俗)의 분리, 믿음과 삶의 분리 등을 극복해야 한다"며 "창조 때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답게 '하나님의 형상을 잘 반영'하여 '지금 여기서의 변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목표는 같은 문제로 씨름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교제와 연합을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또 "세계관의 '세(世)'자는 시간 개념이고, '계(界)'자는 공간 개념이므로, 세계관을 생각할 때는 반드시 이 두 개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의 시대 상황인 '다문화시대'에 시대정신과 같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에 민감해야 한다"며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 역시 '시대와 동떨어진 복음을 전한다면 그것은 복음을 전하지 않는 일이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공간 개념에 대해서는 "특히 성경적 세계관의 경우 우리 삶의 모든 영역 중에서 어느 한 영역도 빠지지 않고 전포괄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영백 교수는 이어 브라이안 왈쉬와 리차드 미들턴의 책을 인용하여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성경적 세계관은 '우리가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무엇이 잘못되어 있고, 무엇이 그 치유책인가' 하는 질문들에 대해서 명료하고 충분한 대답을 준다"며 "성경적 세계관은 우리 삶의 전 영역을 밝혀 주며, 우리로 하여금 주님 앞에서 순종하는 길을 걷도록 힘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생활 방식과 성경적 세계관 사이에서 상당한 간격이 발견되고, 교회 역시 자신의 고백대로 살지 못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기독교가 하나님 중심적인 인간 행복의 넓은 시야를 잃어버리고, 인간 중심의 영혼 구원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기독교는 많은 사람에게 국수주의, 미국적 생활 방식, 그리고 오늘날 세계 속에서 그 생활 방식이 대표하는 모든 것을 도덕적으로 합리화시켜 주는 것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이와 함께 "교회 내에서 통용되는 '오직 우리의 영적인 삶에만 관심'을 갖는 '기독교적 세계관'이 삶의 대부분 영역에서는 무관한 것으로 보일 때가 가끔 있다"며 "우리의 세계관은 성경의 세계관이 요구하는 것처럼 공의와 압제에 대해 우리를 민감하게 만드는지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워드 스나이더의 말을 인용하여 "만일 영혼이나 내세의 일에 대해서만 관심을 맞추고, 지금 여기서의 일에 대해서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않는 복음주의는 복음에 불충실한 것"이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그러면서 "니콜라스 월터스토프는 '샬롬'을 설명할 때 '정의는 사랑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정의는 샬롬의 기반'이라고 말했다"며 "이웃에 대한 사랑과 불의에 대한 대항, 소외의 완전한 배제, 기쁨을 포함하는 샬롬을 실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장 교수는 브라이안 왈쉬와 리차드 미들턴의 저서 '그리스도인의 비전'에서는 성경적 세계관의 특성에 관해 ▲성경적 세계관은 실제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 이 세계관은 우리의 인간됨을 긍정하며, 또한 삶의 현실과 부합하는 것으로 울려온다(67쪽) ▲성경적 세계관은 전포괄적일 뿐만 아니라 역동적이기도 하다. 창조는 어디론가 향해서 가고 있다(69쪽) ▲성경적 세계관은 공의와 압제에 대하여 우리를 민감하게 만든다(116쪽) ▲성경적 세계관은 언제나 삶 속에서 구현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권위와 함께 임하는 성경적 세계관은 그의 백성에게 결단과 행동을 요구한다(51쪽) ▲성경적인 세계관에서는 우리의 모든 생활, 그 모든 국면들이 종교로 구성되어 있다(82쪽)고 설명한다고 정리했다. 강의 이후 소회의실 토론에서는 한국교회의 사회, 문화에 대한 영향력 감소 원인 및 대책에 대해 나누고, 각 소회의실 대표들이 토의 결과를 공유했다.
허종학 장로는 "이번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의 때에 저는 '주님과의 거리 좁히기'(Intimacy with God)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기도, 연결, 휴식, 방법론 변경, 따라잡기의 원칙을 정하여 목양 사역에 힘써 왔다"며 "이번 기간 기도의 지경이 넓어져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허 장로는 "교구 사랑방장들을 격려하고 교구 내 출석이 1년이 채 안 된 새가족들 돌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챙겼으며, 오늘의 양식을 온라인 구독하는 방법을 알리고 ZOOM을 활용한 사랑방장 훈련을 진행했다. 또 매주 교회 사랑방 모임뿐 아니라, 다른 전국적 사역 활동 그룹이 ZOOM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전도사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한국의 십대에게 꼭 필요한 세계적 리더십 강사 존 맥스웰(John Maxwell) 목사가 개발한 '리더십 훈련 교재'의 최종 수정 번역을 완료하고, 온라인 훈련 프로그램도 세팅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2일 역시 ZOOM으로 열리는 할렐루야교회 변혁 워크숍에서는 '인포데믹 시대, 미디어 변혁의 방향성'을 주제로 마동훈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강의할 예정이다.
한편, 4/14윈도우한국연합, 미래목회포럼, 원호프(OneHope)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청소년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무료로 론칭된다. 한국의 십대 훈련을 담당할 기독 교사들을 양성하는 '제1기 리드 투데이 교사 아카데미'가 그것이다. 목회자, 부교역자, 선교사, 교사,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구글 클래스룸과 ZOOM 위주의 온라인으로 열리는데, 주로 4/14연합 실행위원들이 리더십 훈련 방법에 대하여 강의와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5월 18일 개강식에는 고명진 목사(미래목회포럼 대표), 장순흥 한동대 총장(4/14윈도우한국연합 대표회장), 예레미 웨스트 목사(Jeremy West, OneHope 아태본부장)가 격려차 참석한다. 이번 훈련은 변혁한국, 할렐루야교회 변혁팀, 시니어선교한국, 한국어린이전도협회 등이 후원한다.(문자 문의: 허종학 장로 010-4538-1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