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세계대학평가’ 대학 영향력 순위 양성평등 부문에서 이화여대 국내 대학 1위를 차지했다.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주관하는 ‘THE 세계대학평가’는 QS세계대학랭킹, ARWU와 함께 세계 3대 대학 랭킹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THE의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는 대학의 연구 업적과 같은 평가 지표뿐 아니라 대학이 기후변화나 양성평등,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안위를 위해 얼마나 큰 기여를 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2019년 처음 도입됐다. 대학의 사회적 책무와 미래 역할에 대해 조명하고, 대학이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평가하는 유일한 글로벌 랭킹이다.
이화여대는 올해 처음 평가에 참여해 ‘양성평등’ 부문에서 국내대학 1위, 세계대학 50위를 기록했다. 다른 국내 대학들이 300위권 안팎으로 밀려나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양성평등 영향력 순위는 양성평등에 관한 연구실적, 여성 고위직 비율, 이공계·의학 등 분야별 졸업생 수, 차별철폐정책 등의 분야에서 평가가 이뤄졌다. 여성을 위한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으로 시작한 본교는 우수한 여성 인재를 양성하며 여성의 가능성을 넓히고, 한국 사회의 양성 평등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번 결과는 ‘미래를 개척하는 여성 지성’의 비전하에 세계 최고 여성 교육 기관으로서 역할해 온 본교의 우수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이화여대는 ‘빈곤 종식’ 부문에서 국내대학 2위, 세계 66위를 차지에 이름을 올리며 높은 성과를 이뤘다. 이는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재정 지원, 저소득층 학생 대상 학업지원 프로그램, 빈곤 구제를 위한 지역사회 협업 등의 분야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이화여대는 생활비를 지원하는 이화플러스 장학금을 2018년 신설하고, 등록금 수입 총액의 40%를 장학금으로 지급(2017년 기준)하는 등 학생 복지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이는 학부생 1인당 수혜 장학금이 주요 10대 대학 중 2위에 달하는 수치다.
‘건강증진과 웰빙’ 부문에서도 국내대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화여대는 1887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전문병원이자 여성 의학교육기관의 효시인 보구녀관을 설립하고, 꾸준히 여성의 의료 접근성 향상과 건강권 증진에 매진해왔다. 이러한 소명의식을 계승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보건협력 및 여성역량 강화 이슈를 논의하고 해결하는 데 기여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탁월한 근무환경과 노동권 보호 등에 관한 ‘경제성장과 좋은 일자리’ 부문과 정부 및 비정부 기구와의 관계 및 지속가능한목표 달성에 관한 ‘글로벌 파트너십’ 부문에서도 국내 대학 공동 5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연구 업적뿐 아니라 사회기여 측면에서도 섬김과 나눔의 이화 정신을 통해 공헌하고 있다.
김혜숙 총장은 “134년 전 교육을 통해 여성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부단히 한국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온 이화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세계 여성들을 위한 여성리더십 확립과 '나눔'의 이화정신을 실천해왔다”며 “앞으로도 이화는 우리사회가 성 다양성을 포용하고, 공존의 가치를 우선하며 새로운 기술의 발달과 함께 열리게 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