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박종우 선수(23ㆍ부산)의 '독도 세러머니'가 파장을 일으키자 일본 체조 남녀 대표선수가 입은 욱일승천기 경기복을 문제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독도 세러머니'는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 한일전에서 대한민국이 승리한 후 대표팀 미드필더 박종우 선수(23ㆍ부산)가 관중석에서 넘겨받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뛰어 문제가 됐다.
IOC는 '올림픽 무대에서는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다'는 이유를 들어 박 선수의 동메달 시상식 불참과 배경을 조사해 보고하라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요청했다.
또한 박종우 선수에 대해서는 징계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동메달 수여를 유보하고 있다.
한편 일본언론은 박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를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으며 12일 '마이니치 신문'은 박 선수의 행위는올림픽 헌장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날 '산케이스포츠'는 아크 애덤스 IOC 홍보부장의 말을 인용해 "올림픽은 정치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곳이 아니다"라며 "출전 전에 올림픽 헌장을 준수한다는 서약서에 서명했고, 이를 위반했다면 메달 박탈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유엔의 뜻을 존중하는 윤리적 패션디자이너 위원회' 대표 고희정씨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독도 세리머니' 진상조사에 항의해 5일간 1인단식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미 남북공동입장 한반도기에서부터 허용돼 온 독도에 대해 조사를 하면서도 2008년 IOC 경고를 받은 일본의 욱일승천기 상징 패션에 대해서는 제재가 없다는 건 부당하다"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은 지금껏 사죄 한번 받지 못하고 일본과 싸우고 있다. 이 상황에서 욱일승천기의 손을 들어주고 독도에 대한 표현을 제재한다면 그야말로 명백한 정치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일본의 남녀 체조 대표선수들은 일본군의 상징이며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욱일승천기가 연상되는 문양이 새겨진 옷을 입고 경기에 출전했다.
고씨는 욱일승천기의 정치적 메시지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