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가 26일 ‘성령의 진행’(사도행전 9장 22~31절)이라는 주제로 부활주일 기념예배에서 설교했다.
김 목사는 “큐티는 자기 죄를 보는 것인데 자기 죄를 못보니까 날마다 불평한다. 자기 죄를 보면 사단의 계교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계교가 아무리 판을 쳐도 하나님의 계교를 방해할 수 없으며, 밤낮으로 사단이 지켜도 본문 내용처럼 나를 광주리에 태워서 보내줄 제자들이 있는 것”이라며 “쓰레기 같은 광주리를 타고 도망가는 사울의 모습을 통해 아무리 겉모습이 초라하고 부끄러워도 예수 만난 기쁨을 빼앗아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금 힘들다고 큐티, 기도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배가 부른 것이다”며 “누구를 만날 시간은 있어도 예수님을 만날 시간이 없는 것이며, 그 사람은 한계상황에 다다르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둘째,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예를 들어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서 나온 사람이 예수를 아무리 믿었다고 해도 피할 수밖에 없다. 진짜 변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래서 여러날이 필요한 것”이라며 “축복은 사방이 열린 것이고, 저주는 사방이 막힌 것이다. 그런데 과거를 잊어야 사방이 열려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아픈 사람들은 과거를 읊조린다. 정신의 많은 아픔은 과거를 잊지 못하는데서 기인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아니고는 과거를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무조건 잊어서는 안 된다”며 “영과 육을 혼돈해서는 안 된다. 사실을 잘 가려야 한다. 많은 이들이 바울이 제자됨을 믿지 못한 것처럼, 회심을 했다고 살기등등했던 과거가 당장 인정받고 주님의 제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세상이 믿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며, 인생은 백퍼센트 죄인 것이다. 과거를 무조건 잊으라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아는 과거라면 여러날이 걸리는 것을 인정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셋째 반드시 형제 지체를 주신다”며 “공동체에서 검증 시간이 꼭 필요하다. 혈육과 전쟁을 치르고 교회를 오면 할 얘기가 많고 격려를 받듯이, 잘난 바울에게도 형제가 생겼다. 잘난 바울이 회심을 하지 않았다면 세상에서 어떤 형제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 믿으면서 가장 큰 축복이 있다면 형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자신에게 내 가족 밖에 없다고 한다면 인생이 슬픈 것이다. 그러니 형제가 있는지 생각해 봐야한다. 이타적으로 사명을 감당할 때 형제를 주셔서 어디로 가야할 지 성령이 진행을 돕는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넷째, 수가 더 많아진다”며 “나 한 사람의 고난으로 온 교회가 편하게 서 간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진짜 중요한 사역이 가정을 살리는 것인데, 그것을 하지 않으면서 북과 장구를 친다고 교회가 부흥되지 않는다. 그냥 가정을 살리고자 하니, 코로나 위기에도 여전히 교회가 건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성령의 흩어짐 속에 환난 당하고, 빚지고, 원통하는 자들은 평안하고 든든히 서간다. 서로가 상생하고 여전히 말씀으로 인도받고 가는 하루가 성령의 진행인 줄 믿는다”며 “개인과 교회, 그리고 나라에 성령의 진행이 흩어져도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 수가 더 많아지는 것이다. 이것은 본질적인 부흥이 일어나는 것이며, 가정이 살아 남으로 교회와 나라가 살아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성령의 진행은 여러 날이 지나야 한다.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과거를 인정하고 수치를 감당해야 한다”며 “그러면 형제와 지체를 반드시 주신다. 고난의 시기를 통해 주를 더욱 의지하므로 모두에게 성령의 진행을 하는 2020년 부활절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