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사랑을 논할 때 내가 얼마나 많이 받고 싶어하는 하는가가 아니라 내가 누군가에게 나를 얼마나 기꺼이 주고 싶어 하는지로 사랑을 가늠한다. ‘나는 이 사람을 위해 얼마나 기꺼이 손해 볼 수 있는가? 내 자유를 얼마나 기꺼이 버릴 수 있는가? 내 소중한 시간, 감정, 자원을 이 사람에게 얼마나 기꺼이 쓸 수 있는가?’ 결혼 서약은 이렇게 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얼마나 이렇게 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기도 한다.
- 팀 켈러,캐시 켈러 <팀 켈러, 결혼의 의미>
예배는 단순히 의지적인 행위 이상이다. 모든 외적인 예배 활동에는 의지가 필요하지만, 그런 의지가 모든 활동들을 진실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진심을 다하지 않아도 (혹은 예수님 말씀대로 ‘마음이 멀어도’) 의지는 존재할 수 있다(다양한 이유 때문에). 예배 가운데 마음을 기울인다는 것은 마음의 느낌(feeling)과 감정(emotion)과 애정(affection)이 살아 있다는 뜻이다.……궁극적으로 우리 마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어떤 좋은 선물을 갈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그분을 갈망한다. 하나님을 뵈어 알고 그분의 임재 안에 거하는 것이 영혼이 갈망하는 궁극적인 향연이다. 그 이상 추구할 것이 없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것을 우리는 즐거움, 기쁨, 희락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표현들은 형언할 수 없는 경험을 가리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 존 파이퍼 <하나님을 기뻐하라>
하루 종일 꼼지락거려도 늘 제자리인 것 같은 달팽이가 꼭 나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무심히 길 을 걸어가는 사람들조차 내게 눈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만 같다. ‘너 거기서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거니?’ 그런 데 달팽이가 지나간 자리를 본 적이 있는가? 은빛 흔적 이 남아 있다.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 자기 몫의 꼼지락 을 한 달팽이가 남긴 아름다운 흔적이 거기에 있다. 그렇게 있는 곳에서 우리 몫의 꼼지락을 하다 보면 하 나님 나라의 흔적이 남는다. 혹시 그거 아는가? 꼭 나 같은 그 달팽이는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있다. 그래서 언제든 어디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하나님께서 들 어다 옮겨 놓으신다. 그러면 나는 그곳에서 다시 내 몫의 꼼지락을 하면 된다.
- 김용재 <당신은 좋은 교사입니다>
소망의 하나님께서 새 일을 행하실 때는 언제나 한 사람을 선택하신다. 보통 우리가 수많은 사람 중 한 사람을 선택할 때는 어떻게 하는가? 그들을 경쟁시켜 제일 탁월한 사람을 취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은 이것과 다르다. 오히려 사람들이 볼 때 '저 사람이 도대체 뭘 할 수 있지?'라고 여겨지는 한 사람을 택하신다. 그래서 그를 통해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보여 주신다. 소망의 하나님은 세상적으로 볼 때는 연약하고 부족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한 사람을 택하셔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위대한 일을 행하시는가를 나타내신다.
- 이재훈, <전능자의 그늘 아래 머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