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힌 교육으로 하나님의 사람 양성하는 ‘제일선교원’

사회
복지·인권
이루리 기자
smw@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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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빛, 복지 탐방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부터 보고 들은 모든 것이 수십 년 뒤 그들의 삶에, 그리고 세상에 그대로 펼쳐진다. 그들에게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다. 지금 아이들에게 무엇을 심어줄 것인가.

군포제일교회 담임 권태진 목사는 어릴 때부터 하나님 말씀 위에 사랑과 정의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린이들이 기독교 교육을 통해 거룩한 어린이로 성장하고 요셉과 같은 꿈을 꾸길 바라며, 1982년 군포제일교회 부설로 제일선교원을 설립했다.

미래를 준비하며 시작한 어린이 교육

선교원을 설립할 당시 군포제일교회는 개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작은 교회였다. 선교원을 개원 한 첫해에는 빚을 내어 시작했다. 작은 교회가 월세와 교사 인건비를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 목사는 교회 성도들의 자녀들을 말씀 안에서 잘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신앙의 교육은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현실의 벽은 높았지만, 미래를 내다보며 인내했고 포기하지 않았다.

믿음의 확신은 20년, 30년 세월이 흐르며 현실로 나타났다. 개원 이후 현재까지 총 2010명의 아이가 졸업했고, 지난 36년간 정부의 지원이 없었음에도 선교원은 역사와 전통을 세워갔다. 졸업생들은 선교원에서 듣고 배운 탄탄한 신앙을 기반으로 영성과 지성, 인성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해 사회의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 중에는 선교원 교사가 된 졸업생도 있고 졸업생이 학부모가 되어 자녀를 선교원에 보내는 이들도 있다. 또한 사역자, 교수, 음악가, 전문직, 사회복지사 등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예수님을 본받는 전인격적 교육

선교원은 매일 예배를 드린다. 교사들은 주일 예배를 포함한 공예배를 통해 들은 말씀을 아이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들려준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교회와 선교원에서 자연스럽게 부모님과 같은 설교 말씀을 듣게 된다. 들은 말씀으로 가정이 신앙의 일치를 이뤄간다.

또한 선교원 교사와 아이들, 가정은 교회의 기도제목을 놓고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한다. 어릴 때부터 교회의 비전을 마음에 품고 함께 기도하며 성장한다. 이 모든 것이 선교원 원아를 군포제일교회 성도만을 대상으로 모집하기에 가능하다. 매일 말씀을 듣고 읽는 아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본받으며 진리 위에 자신의 바른 자아상을 세워나간다.

제일선교원 이기순 원목은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배울 때가 많다고 이야기한다. "선교원 아이들은 아프면 담임목사님께 가서 기도해달라고 해요. 가정과 나라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도 하나님께 기도하면 들어주신다고 함께 기도해요. 아이들의 믿음을 보면서 오히려 배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잘 먹고, 뛰놀며, 즐거운 어린이

제일선교원이 36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건강 한 학생, 청·장년을 양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권 목사가 선교원 교사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 "아이들을 잘 먹여라, 잘 놀아주어라, 줄 세우지 말고 즐겁게 해주어라" 이는 선교원의 교육철학이 되었다. 어린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롭게 뛰놀고 행복하게 성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선교원은 아이들의 식사를 가장 많이 신경 쓴다. 필수영양소를 고려해 조리사가 매일 신선한 재료들로 맛있고 건강한 식단을 제공한다. 또한, 선교원은 아이들이 순수성을 간직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소풍을 가거나 외부에 나갈 때, 줄을 세우지 않는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게 한다.

선교원의 교육목표는 '하나님을 섬기는 어린이, 사람을 사랑하는 어린이, 감사하는 어린이, 꿈을 가진 어린이, 창조적인 어린이, 긍정적인 어린이'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선교원의 교육철학과 목표 속에 자라나는 아이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사랑을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 언제 감사해야 하는지,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달아 간다.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어린이

선교원은 군포제일교회에서 운영하는 사단법인 성민원과의 연계를 통해 일 년에 한 달을 복지의 달로 정한다. 하나님 사랑을 사람사랑으로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성민원 산하 복지기관 탐방, 복지 이론 및 실습교육을 진행한다. 아이들은 하나님 사랑이 이웃사랑으로 흘러가는 과정을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한다.

군포시니어클럽 노인 일자리 어르신들을 만나 우리나라를 일궈 오신 역사 이야기를 듣고 1세대를 이해하며 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배운다. 또한 1·3세대 프로그램으로 시니어 강사를 모셔 종이 접기 교실과 예절교육도 받는다.

주간보호센터에 방문할 때는 어르신들을 위해 찬양과 율동 등 재롱을 준비한다. 외롭게 생활하시는 독거어르신 댁에 찾아가서는 엄마가 싸준 밑반찬을 직접 전해드리며 섬김과 나눔의 참 기쁨을 체험한다. 어려서부터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배우고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을 겸비한 섬김과 나눔의 주체로 성장해간다.

신앙교육과 함께 하는 어린이 전문 교육

선교원은 신앙교육뿐만 아니라 유아 발달에 필요한 전문교육도 진행한다. 성장 과정에서 요 구되는 학습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채로운 분야의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창조론과 역사관·세계관 교육을 하며, 다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이 해할 수 있는 유아 전문 영어교육을 진행한다. 창의력과 예술적 감성을 향상하기 위한 코앤코 음악교육과 건강한 신체발달을 위한 체육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영성, 지성, 인성을 겸비한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하는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요셉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갔다. 믿음으로 고난을 극복해 하나님께 인정받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다. 선교원은 아이들이 요셉과 같은 꿈을 가진 인물로 자라도록 양육한다.

선교원 원장을 맡고 있는 권 목사는 아이들을 만나면 늘 해주는 이야기가 있다. "너는 우리 교회의 보배야, 가정의 보배야, 이 나라의 희망이 야." 아이들에게 비전을 심어주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목회자와 성도들의 기도와 축복 속에 성장 한 제일선교원 아이들은 미래를 책임질 바른 신앙관과 경쟁력을 가진 인재들로 성장했고, 앞으로도 꿈을 품고 성장해 나갈 것이다. 제일선교원을 통해 가정과 지역과 나라와 세계가 변화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