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큰 장로교단인 미국장로교(PCUSA)가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총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총회 사무국위원회는 지난 21일 회의를 열고 온라인 총회에 대해 투표하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당초 23일 이 문제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었지만 계획보다 일찍 결정된 것이다.
총회 사무국 운영 담당인 줄리아 헨더슨은 성명서에서 "총회를 개최하기로 한 볼티모어 컨벤션 센터와 호텔들과의 계약 문제로 인해 투표가 21일에 진행됐다"면서 "이것은 불가항력이다. 그들이 의무를 이행 할 수 없기 때문에 취소한다는 의사를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총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결과, 6월 20일에서 27일에 열리기로 했던 회의 일정이 6월 19일과 26일, 27일 3일로 변경됐다.
총회 사무국은 "메릴랜드에서 대면 회의를 개최하려고 했던 컨벤션 센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을 위해 현장 병원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총회 사무국 릭 존스는 "PCUSA 지도자들이 코로나19 문제로 인해 총회가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고 한 바 있다.
온라인 총회로 전환되면서 총회 일정은 총회장 및 서기 선출, 예산, 특별위원회 관련 조치 등 주요 항목을 포함한 계획으로 축소됐다.
총회 부의장 J. 허버트 넬슨 목사는 최근 "PCUSA 일정이 축소되더라도 여전히 '사회적 정의'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사회적 정의와 멀리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상처를 받는 세상과 나라에 있다. 우리는 항상 정의 편이었다. 이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장로교인임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 매우 진지해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확산 대응 정책의 하나로 자택 대피 명령에 부응해 많은 교회와 종교적 모임이 대면 행사를 취소하거나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연합 감리 교회(UMC)는 5월 5일부터 15일까지 예정된 연차 대회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UMC 집행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은 5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는 미네소타 주 명령에 따른 것이었다.
킴 심슨 UMC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이같은 결정이 예상되었으며 새로운 계획을 최대한 빨리 추진하겠다"며 "이 상황에서 우리의 초점은 총회 집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개인, 가족, 교회 및 지역 사회에서 전염병에 의해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미지의 신체적, 정서적, 영적 필요를 다루는 투쟁을 인식하고 있다. 지역 사회의 연합감리교회가 이웃과 공동체를 형성하고 변화하는 요구를 충족시킬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