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듣는 CCM 명반] 찬양하는 사람들 1집 ‘그 사랑’(1988)

문화
영화·음악
전민수 기자
msjeon@cdaily.co.kr
유튜브 채널 ‘ccm공방’ 소개
유튜브 채널 CCM 공방은 최근 찬양하는 사람들 1집 ‘그 사랑’을 리뷰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유튜브 채널 ccm공방 영상 캡쳐

유튜브 채널 'CCM 공방'은 최근 '찬양하는 사람들' 1집 '그 사랑'을 리뷰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진행자는 "'찬양하는 사람들'은 주찬양선교단 옹기장이선교단과 함께 80년대 후반, 대표적인 팀으로 1985년 열렸던 4회 극동방송 복음성가 경연대회 참가자들로 구성된 팀"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주찬양선교단 최덕신, 춤추는 테너 박종호 씨와도 함께 1집 앨범 작업을 했고, 앨범은 12개의 트랙으로 돼 있다. 작곡가별로 분류하면 찬양하는 사람들 1집의 대표곡 '그 사랑'과 9번 트랙 '참사랑'은 지금 미국 오클랜드에서 사역 중이신 정현섭 목사님이 썼다"고 했다.

진행자는 "2번 트랙 '그 사랑'에 나오는 첫 가사 '당신은 알고 있나요?'와 같은 표현에 대해, 그때 당시 '~요' 하는 표현이 쉽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이런 표현이 우리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만든 이유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 당시 성가대의 경우 노래 잘하는 남자는 테너, 여자 중에 노래 잘하는 분은 소프라노를 많이 했다. '그 사랑'이 히트를 친 다음에 성가대에 와서 자기는 굳이 베이스 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그 사랑이 베이스 파트 때문에 많은 남성이 열광했던 곡이기 때문이다. 베이스의 진수를 보여준 곡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진행자는 "안선 씨가 쓴 7번 트랙 '오 신실하신 주'는 전주 때 찬송가를 쓰긴 했는데 멜로디가 새롭게 만들어진 곡이다. 개인적으로 이 곡을 가장 좋아했다"며 "너무 기억에 남고 좋았던 곡이다. 곡의 완성도가 멜로디부터 노래, 연주 모든 게 너무 좋았다"고 했다.

이어 이정림 선교사님의 곡 '늘 언제나 늘 가까이', '얼마나 아프실까'에 대해 리뷰 했다.

진행자는 "사실 이렇게 경쾌하고 발랄하고 트렌디한 곡들이 많았던 앨범에서, 무게의 한 축을 담당하며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런 곡이 있었다는 게 너무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진행자는 "또 반대로 아주 경쾌했던 4번 트랙의 '오 할렐루야' 10번의 '호흡이 있는 자마다'가 있었다"며 "'호흡 있는 자마다'는 1집 앨범에서 대중적인 곡으로, 느낌상 보면 옹기장이와 같은 경쾌함과 중고등부 성가대가 하기 좋은 경쾌한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는 "테이프를 쓰던 시대다 보니 A면 B면의 타이틀이 중요했고, A면의 마지막 곡과 B면의 마지막 곡이 중요했다"며 "A면의 마지막 곡 내 마음의 한 노래 있어 B 면의 마지막 곡 감사드려 이 두곡 다 잔잔하게 시작하다가 중간부터 갑자기 반주가 재즈로 바뀐다. 미국의 오래된 교회에서 가스펠 부르는 장면들이 연상되는 편곡으로 바뀐다. 두 곡이 같은 편곡이었다"고 했다.

"이 두 곡은 그 당시 어떤 앨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장르이고 특히 박종호라는 그 시대를 대표할 만한 보컬리스트가 있었기 때문에 잘 표현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며 "의도적으로 이 앨범의 색깔을 이런 식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기획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이 이후로도 이런 장르의 음악을 접하지 못했다"고 했다.

진행자는 "'주찬양'은 최덕신의 곡이라는 상징성이 있었고, '옹기장이'는 백승남의 곡이라는 상징성이 있었다"며 "찬양하는 사람들은 구성 자체가 선교단을 하기 위해 모인 게 아니므로, 대회 출신의 노래를 잘하시는 분들이 모였고 12곡 안에 여러 사람의 곡들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각 사람의 베스트 곡들, 전반적으로 다양한 장르 다양한 분위기의 곡들이 어느 하나 치우침 없이 골고루 배치 됐다는 생각이 든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백화점' 같은 느낌이 든다. 한가지 색깔이 떠오르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양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자는 "음악은 다양한데 1집을 떠올리면 전반적으로 표지 자체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예쁜 목소리, 예쁜 노래 예쁜 노랫말 전반적으로 착한 음악이라는 생각이 남는다"며 "옹기장이와 주찬양은 좀 더 장르나 색깔이 분명히 있다면, 찬양하는사람들은 착한 사람들이 착한 음악을 하는 느낌이 드는 음반"이라고 했다.

진행자는 "찬양하는 사람들의 음악은 조금 더 쉽고 대중적인 멜로디를 갖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까 기억하기 쉽고 더 오래 기억에 남고 이 시대에 음악을 들었던 사람이라면 전곡을 대부분 기억할 것"이라며 "지금 집중해서 들어보니까 편곡 들에 쓰인 악기들이 클래시컬한 연주들인데 전주들이 다 기억이 날 정도로 너무 좋다. 전주 한마디 딱 나오면 아! 하고 감동이 있는 노래들이 꽤 많았다"고 했다.

이어 "탁월한 분들이 모인 분들인 만큼, 각자의 영역에서 날고 기는 분들이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분들이 한데 모여 앨범을 만들었을 때 시너지가 이렇게 났다는 게 사실 굉장히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 것들을 하나의 색깔로 묶어 낸 것도 놀랍다"고 했다.

진행자는 "옹기장이의 곡들은 그냥 부르기에는 애매한 곡들이다. 준비도 많이 해야 하고, 중창을 해야 되는 곡이지만, 주찬양의 곡들은 중창을 해야 하는 곡과 예배 때 함께 불러도 될 만한 곡들이 있었다. '하늘의 해와 달 들아'같은 경우 단선율로 불러도 좋았고, 중고등부에서 함께 부르는 게 가능했던 곡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마음에 더 많이 남았던 것 같다"며 당시 너도나도 가방에서 이 악보집이 나왔었다. 교회에 모여서 토요일에 예배 준비하다가 누군가 피아노 앞에 기타 앞에 앉아서 찬양하게 되면, 이 악보집 펴 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불렀던 기억이 많다. 그만큼 대단하고 센세이션한 1집이었다"고 했다. 또한, 1집 악보집은 판매가격이 3000원이었다며, 당시에는 테이프와 악보집을 같이 사는 게 당연한 문화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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