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22일 ‘무엇이 하나님의 일인가?’라는 제목으로 예수동행일기를 썼다.
유 목사는 “주님과 깊고 친밀히 동행하고 싶지만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아쉽다는 착각을 했었다”며 “그것은 하나님의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목회자들이 설교와 예배인도, 그리고 심방하고 전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바쁘다보니 주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갖지 못한다고 한다”며 “그렇지 않다. 주님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존 오트버그 목사(멘로 파크 장로교회)는 ‘바쁨은 친밀함의 적이다. 압박은 친밀함의 적이다. 스트레스는 친밀함의 적이다. 악마는 우리로 죄를 짓게 할 수 없다면 대신 바쁘게 한다’등을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지면서 다시 분주해지는 때가 온다”며 “이제는 일상의 삶에 충실하게 살아가되,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삶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깨달은 교훈은 하나님의 일은 분주한 많은 목회 현장의 일이 아니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매 순간 주님을 의식하고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다. 언제나 이것이 먼저이고 이것이 준비되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유 목사는 “교회 일은 열심히 하는데 영적으로 메마르고, 언제나 목회를 잘 하는 것이 관심사였는데 그것이 잘못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목회를 잘하신 것으로 존경받는 원로목사 한 분이 은퇴를 하시고, 더 많은 시간을 기도하지 못하고, 예수님을 붙잡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바쁜 일에 속지 말아야 한다”며 “바빠서 주님과 교제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며, 시간이 많다고 결코 주님과 친밀함을 보장하지 않는다. 얼마든지 바쁜 가운데서도 주님과 동행할 수 있고, 거꾸로 여유롭고 한가로울 때 주님과의 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는 아무리 바빠도 포기할 수 없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다른 중요한 일을 포기한다. 그 이유는 무엇이 더 중요한지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진정한 문제는 바쁜 일상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인지 깨닫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것을 알고 나면 바쁜 일과에 대하여 영적 분별이 된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앞으로 너무나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예상되며, 우리는 이 상황을 정확히 이해할 지혜와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예수님을 믿고, 주님과 더욱 동행하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