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이 지역의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이 전염병 관련 정부 규제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고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최근 오픈도어즈는 이 지역에서 가장 바이러스에 취약한 5개국 중 4곳의 신자들이 전염병의 영향으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했다.
'월드 워치 리서치'(World Watch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있는 국가들 가운데 가장 바이러스에 취약하고, 또 기독교인들이 가장 큰 박해에 직면해 있는 국가들 간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드러났다.
보고서는 콩고 민주 공화국, 나이지리아, 수단, 카메룬을 지목하며 "팬데믹은 이 지역의 신자들이 신앙으로 인해 차별받고 착취 당하고 공격받을 수 있는 더 많은 길을 열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에티오피아 티그레이(Tigray) 지역에 살고 있는 청년 요하네스(Yohannes·22)에 대해 언급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무슬림 가족을 비롯해 지역사회와 부족에게서도 버림 받은 그가 현재 다른 신자들과 함께 난민 캠프에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부과한 코로나 바이러스 통제 규정에 따라 요하네스의 삶은 다시 변화됐다. 살기 위한 그의 투쟁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 요한네스는 가족들로부터 버림 받았고 일을 할 수 없었다. 많은 기독교인들은 일용직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은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도 비슷하다.
이 지역에서 목회하고 있는 존 조셉 하야브(John Joseph Hayab) 목사는 오픈도어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박해와 재정적인 어려움 등 2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며 "그러나 이 모든 것 안에서 우리는 '너희가 세상에서는 환난을 당하나 그러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는 주님의 말씀을 붙든다"고 말했다.
서아프리카 지역 오픈도어즈 술레이만 이사는 "보코하람, ISIS, 풀라니 무장 세력, 민중 연합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국내 난민으로 인한 과밀 수용소와 식량 공급에 대한 긴급지원 요청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문제 상황 속에서도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은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일부 샤리아 정부가 기독교인들을 차별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 주의 마을 거주민들은 무슬림 가정보다 6배 적은 배급량을 받고 있다"면서 "소말리아, 우간다, 나이지리아의 극단주의자들은 전염병을 기독교인들을 비난 할 수 있는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