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교회(김상윤 목사)와 광주중앙교회(석찬영 목사)가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현장에서 긴급 철수하는 선교사들과 선교사 자녀(MK)들을 위해 수양관 시설과 물질적 후원 등을 약속했다.
나눔의교회는 해외에서 귀국하여 의무 자가 격리를 하는 2주간 선교사와 MK가 교회 수양관 시설을 숙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식사도 제공하기로 했다. 자가 격리 후에도 3개월 동안 선교사와 MK가 교회 게스트하우스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김상윤 목사는 지난 16일 경기도 화성 GMS본부에 마련된 'COVID-19 대책 상황실'에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선교사들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교회 수양관 시설을 선교사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목사는 "물질적인 후원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며 "긴급 철수 선교사들의 자가 격리 숙소와 이후에도 편히 쉬고 재충전할 수 있는 숙소 제공에 많은 교회가 동참해주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광주중앙교회 석찬영 목사도 이날 함께 GMS 본부를 방문해 자가 격리를 마친 선교사들과 MK들에 교회 게스트하우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추후 물질적인 후원도 약속했다.
GMS는 코로나로 각종 어려움을 겪는 선교사들을 위해 노회 및 소속 교회에 적극적인 선교후원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노회에는 봄 정기노회에서 후원금을 논의할 것을 요청했으며, 교회에는 파송 선교사에게 3개월 동안 부부 10만 원, 독신 5만 원을 추가 지원할 것과 일정 금액 약정 후원, 정부 격리 정책에 따른 교회 내 게스트하우스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현재까지 GMS가 모은 COVID-19 선교 후원 모금액은 약 6천만 원이다.
GMS는 "지금 선교지 상황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COVID-19 대책 상황실을 개소해 단기,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선교사 현황 파악, 입국 선교사에 대한 대처, 파송교회와 정보 공유, 자가 격리 지원, 의료비 지원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알렸다.
특히 "국내 모든 해외입국자가 자가 격리 14일을 의무 이행해야 하는데, 선교사들과 MK가 갈 곳이 마땅치 않다. 입국 후 공항에서 몇 시간 동안 방치되는 경우도 발생하는 등 어려운 실정"이라며 "현지 선교사와 MK들이 계속해서 입국 의사를 밝히는 가운데 자가 격리 숙소 마련에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라고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GMS는 "한국교회도 공적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며 재정과 선교비 후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럼에도 교회 본질인 선교 사명을 위해 기도와 물질적 후원, 장소 제공에 동참해주는 교회에 감사드리고, 더 많은 교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