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가 19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 안에서 너희도(에베소서 1:11~14)’라는 제목으로 주일예배에서 설교했다.
화 목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계획과 통치 아래에 있음을 성경은 정확히 말하고 있다”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서 완전한 모양은 아니지만, 모든 것들이 원래 가졌던 아름다움과 균형을 회복해 가게 하는 것이 바로 교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은 교회를 너무 이상화시킨다. 그러나 우리가 경험하지만 교회는 죄인들의 모임이다. 완전한 자들의 모임이 아니다”며 “약함과 모순이 있는 것이 모든 교회의 현주소이다. 이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교회를 이상화해서 지나치게 부정하고 비난하는 이들은 절대 지지 받을 수 없다”며 “성경은 이 모든 한계와 모순들을 다 알고 계시는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교회의 모습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연합되는 마지막 한 순간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일이 진짜라는 사실을 보증하고 나타내 보여 주는 것이 교회”라며 “교회의 핵심은 하나 되고 연합되며, 더불어 살고, 함께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쪼개어진 세상이다. 함께하지 않으며, 같은 편끼리만 간다. 교회는 다른 두 사람이 종말적으로 연합되고 하나 되어 더불어 행하는 것”이라며 “물론 싸우기도 하고, 마음이 다칠 때도 있지만, 절대 ‘하나 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깨뜨리지 않고, 더불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켜내므로, 종말에 일어날 회복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맛보기처럼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화 목사는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돈이다. 돈을 성공의 상징으로 생각한다. 세상은 돈이 없는 것을 실패했다고 말한다. 세상은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편견을 만들어낸다. 차별로 등급을 나누어 우열을 가리고 싶어 하는 것이 세상의 문화”라며 반면에 “교회는 가난하든 부유하든 다 귀하게 보며, 존귀한 존재로 여기는 눈을 가진 공동체가 교회 공동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획일적이면 안 된다”며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예수로 인해 하나된 것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하나된 것이다. 하나 되게 하심을 믿고 포기하지 않으며, 더불어 가고, 성도를 내 몸에 한 부분으로 여기며, 자신의 것을 아까워하지 않고, 자신의 것을 포기해서라도 나누어 줄 수 있는 자리까지 가는 것이 교회이다. 혹여 그 자리까지 가지 못하였더라도, 그 자리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는 것이 교회”라고 역설했다.
이어 “교회는 한 번도 총과 칼을 들고 체제를 바꿔 본 적이 없다. 복음을 가지고 법을 바꾸거나 제도를 바꾼 것이 아니라, 사람을 바꾸어 냄으로, 결국 나라가 바뀌도록 한 것이 기독교가 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또 “교회를 교회 되게, 하나 되게 만드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이다.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 들어와야지만 가능한 것이다”며 “부패한 본성을 모든 죄인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나서 생명의 이르는 믿음 없이는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절대 지킬 수가 없다.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참된 평화와 회복이 일어나는 것이지 우리가 좋은 것을 가지고 함께 노력한다 해서 하나 될 순 없다. 우리의 선과 의는 믿을 가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악한 자들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상은 제도를 바꾸고, 법을 제정하고, 정복하므로 하나 되려고 하지만, 절대 하나가 될 수 없다”며 “복음은 미련해 보이지만 하나님의 지혜이며, 하나님의 하나 밖에 없는 능력이다. 사람이 연합하게 하는 제일 중요한 길은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믿음의 첫 번째는 들음이다. 그런데 들어도 못 믿는 사람이 있다”며 “그래서 필요한 그 다음 요소가 ‘성령’이다. 한 사람이 믿음 안 으로 들어가려면 필요한 두 가지 요소는 ‘들음과 성령의 역사’라고 했다.
이어 “진리의 터가 너무 연약해져 가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공로의 근거하지 않는 구원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공로 없이, 성령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아무도 진실하게 믿을 수 없다”며 “진실한 믿음으로 서로를 피붙이처럼 책임 있게 사랑하며, 하나 되게 하신 주님의 뜻을 지켜내기 위해 어떤 대가를 아까워하지 않는 하나 된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