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의 신간이 발간됐다. 제목은 '복음으로 세상을 변혁한 열두 사도 이야기'.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최초로 고백했던 열두 제자들의 뜨거웠던 삶과 신앙을 조명한다.
열두 제자가 중요한 이유는 이들이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대표"하기 때문. 그 근거는 '12'라는 숫자에 담긴 의미에 있다. 성경에서 이 숫자는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서 보듯 일종의 '대표성'을 나타낸다. 열두 명 중 가룟 유다가 빠졌을 때, 굳이 한 사람(맛디아)을 더 뽑아 열두 명을 채운 것은 그 때문이다.
이동원 목사는 열두 제자의 '평범성'에 주목한다. 예수님은 결코 자신의 제자로 특별한 사람을 뽑지 않으셨고, 오히려 열두 명 모두가 "인간적인 약점이 너무나 쉽게 드러나 보이는 사람들"이었다고. 믿음도 대단치 못했다. 유다만 예수님을 배신한 것이 아니라, 제자들 모두가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했다.
하지만 이런 사실들은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예수님의 제자들조차도 그러했으니, 믿음의 진보가 느리다고 해서 쉽게 절망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연약한 제자들이 인류의 역사를 바꿔놓은 위대한 인물들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였다. 그들 자신이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부활의 능력을 힘입고 성령의 충만함을 입자" 권능 있게 복음을 전파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동원 목사는 제자들을 일컫는 또 다른 말 '사도'에 주목하며, "'사도'는 '아포스톨로이'(apostoloi), 곧 '보냄을 받은 사람'이다. 이들은 주님 앞에 부르심을 받아 주님에게 배우고, 마침내 주님에 의해서 보냄을 받는다. 연약하고 부족하고 평범한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은 세상에 나가 세상을 변화시켰다"고 말한다.
열두 제자를 인물별로 소개한다. 배경, 가족관계, 회심 이야기, 성경 속 스토리, 신앙의 모습, 사역과 인생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입체감 있게 풀어낸다. 또 '열정적인 사도, 야고보', '신중한 완벽주의자, 빌립'처럼 제자별로 캐릭터를 부과해 한층 흥미있게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한다.
수제자 베드로는 '약하나 강하게 된 사도'라고 소개하면서, "그는 사탄에 의해서 밀 까부르듯 까불림을 당한 생애를 살았지만, 주님의 은혜로 회복하고 일어서서 주변의 형제들을 굳게 하는 삶의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길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복음으로 세상을 변혁한 열두 사도 이야기 ㅣ 이동원 ㅣ 두란노 ㅣ 260쪽 :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