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젊은이들, 코로나 사태 중에도 복음에 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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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그렉 로리 목사, “디지털 예배 전환, 대각성 일으킬 것”
그렉 로리 목사 ©하비스트 교회 제공

미국의 대형교회 목회자인 그렉 로리 목사가 코로나19 전염병이 확산하는 동안 점점 더 많은 젊은 세대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세계 여러 나라를 강타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 정책에 따라 많은 교회들이 대면 예배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에 위치한 하베스트 크리스천 펠로우십(Harvest Christian Fellowship)의 그렉 로리 목사는 "디지털 예배로의 전환은 대각성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뉴스위크'에 '디지털 예배는 미국 다음 세대의 영적 부흥을 일으킬 것'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기고한 그렉 로리 목사는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첫 주에 25만명 이상의 시청자가 접속했으며 그 이후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주에, 교회 홈페이지에 수백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접속했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모든 연령과 배경에서, 교회를 그리워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그들에게 예배를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중 수십만 명은 마케팅 담당자가 '타겟 인구 통계'로 부르는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셧다운'이 시작된 후 18세에서 34세 사이 인구인 밀레니엄 세대의 예배 시청률은 235% 증가했다.

그렉 로리 목사는 "교회는 수십 년 동안 젊은 세대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노력해왔지만 헛된 것 처럼 보였다"면서 최근 몇 년간 교회 출석 감소 혹은 더 이상 특정 종교 전통과 관련이 없다고 응답하는 이들과 관련된 수많은 뉴스 기사와 설문 조사를 언급했다. 그러나 전 세계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렉 로리 목사는 "우리는 하루에 2,617번 휴대 전화를 만진다. 84%의 응답자는 휴대 전화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고 대답했다. 30세 미만의 대부분은 휴대 전화 없는 세상을 기억조차 할 수 없다"며 "일부 심리학자들은 밀레니얼 세대를 '세대 공황'(Generation Panic)이라 지칭한다. 이들은 온라인 세상에서 비현실적인 비교와 '과도한 기대'로 인해 자기 자신을 가혹할정도로 평가하며 성취를 강박적으로 요구한다"고 분석했다.

밀레니얼 세대인 그렉 로리의 한 친구는 "하나님은 지금 노트북과 휴대 전화를 통해 부흥을 가져 오실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집에서 방송을 시청하면서 하나님과의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렉 로리 목사는 "그러나 여기에 새로 등장한 이 새로운 온라인 회중에 관해 가장 놀라운 일이 있다. 메시지를 마칠 무렵,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의 삶에 모시는 기도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다. 3만1천명 이상이 이러한 요청에 응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실제 현실이 되는 '가상 현실'"이라며 "회중들은 대면 모임에서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 마치 대피소에서 피하는 동안 '대각성'처럼 보이는 것을 발견한 것 같다. 희망을 갖고 이것이 지속되길 기도하자"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 코로나 바이러스 TF팀 언론 브리핑을 마치면서 그렉 로리 목사가 인도하는 종려주일 예배를 시청할 것이라고 예고한 후 트위터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그렉 로리 목사는 대통령의 참석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약 130만 명이 온라인 예배를 시청했으며 그 가운데 1만1,207명이 그리스도를 알고 싶다는 소망을 나타냈다고 언급했다고 C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