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거룩함으로 나아가라』는 성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통찰력 있게 다루며 그리스도인의 삶이 지니는 진정한 의미를 설명한다. 이제 막 신앙생활을 시작한 신자든, 신앙생활에 성장이 없어 무기력한 신자든 좌절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거룩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성경적인 지침을 준다.
"거룩함이야말로 자신이 믿는 믿음의 가장 큰 증거다. 따라서 거룩함으로 자라가는 삶의 변화를 이야기하지 않고는 기독교를 말할 수 없다 ” 기독교의 구원을 단순히 칭의에 국한하지 않고 성화와 영화를 포함한, 구원 전 과정으로 설명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단순하지 않다. 종종 "예수님께 나오면 당신의 문제가 모두 깨끗이 해결될 것입니다" 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에 나의 삶은 비록 무의미하고 공허했는지 몰라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단순했다. 하고 싶은 것을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었고 양심을 충분히 무감각하게 만들 수가 있었다. 회심했다고 해서 죄의 성향이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한쪽 어깨 위에는 천사가, 다른 한쪽 어깨 위에는 악마가 올라타 있는 만화의 장면처럼 둘 사이에서 번민하며 양쪽으로부터 모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복잡하다.
바울은 ‘두려움과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를 대적하는 인간 앞에서 두려워 떨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떤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신다는 것을 알기에 희망을 품고 그렇게 한다. 우리가 노력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그렇게 하도록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빌 3:12~14) 초대 교회 당시 가장 위대한 신자였던 바울의 말씀에 큰 충격을 받았다. 바울 사도는 우리가 걸어가야 할 순례의 깊이 평생 계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앙생활은 마라톤과 같다. 인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계속해서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 계속 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힘껏 달려가야 한다. 바울은 항상 다음 단계에 관심을 두었고 늘 천국을 바라보았다.
영적 목표는 양적으로 측정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양적으로 측정해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런 시도는 매우 위험하다. 하지만 목표를 세우는 습관을 기르면 은혜의 수단을 부지런히 활용해 주님 안에서 성장하는 방법에 관해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다. 지름길은 없다. 영적 성장을 쉽고, 간단하게 이룰 방법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제자직에는 대가가 뒤따른다.
더욱 거룩해지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창조주요 설계자요 유지자이신 주님과 함께 시작해야 한다. 하나님은 창세 전에 이미 세상을 구원할 계획을 세우셨다. 하나님은 인간을 자신의 형상과 모양대로 독특하게 창조되었다. 구약성경을 읽어 보면,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고, 반사하는 것이 삶의 목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다. 우리는 그 거룩함을 반사해야 한다. 성화의 과정은 거룩해지는 과정이다. 우리는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야 할 뿐만 아니라 인간이 창조된 목적을 완수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내게 “내 삶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라고 묻곤 한다. 나는 대개 “우리의 삶을 위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성화, 곧 거룩하고 순결해지는 것을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뜻으로 가르치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한다. 우리는 많은 업적을 이뤄야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보다 우리의 성품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신다. 우리가 훌륭한 신앙인격과 경건함을 갖춰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기를 바라신다.
저자 R.C. 스프로울(R. C. SPROUL, 1939~2017년)은 리폼드신학교와 낙스신학교에서 신학과 변증학을 가르쳤으며, 개혁주의 신학계를 이끌었던 신학자 중의 한 사람이다. 리고니어 미니스트리의 설립자이며, 심오한 진리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글과 강의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 『기독교의 핵심진리 102가지』, 『모든 사람을 위한 신학』, 『자유의지 논쟁』, 『R. C. 스프로울, 고난과 죽음을 말하다』, 『오직 믿음으로』(이상 생명의말씀사) 등 70여 권이 있다. 1994년 미국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의 비평가들이 뽑은 ‘신앙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학자’ 3위로 선정된 바 있다.
거룩함으로 나아가라 ㅣ R.C. 스프로울 ㅣ 생명의말씀사 ㅣ 208쪽 ㅣ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