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4월혁명연구반 기록 중심으로 ‘청년학생의 힘!’ 특별전시

ⓒ연세대

연세가 기록한 그날의 발자취 … 국가등록문화재 추진
박물관 전시, 코로나 사태 이후 정규 개관 예정

4월혁명연구반이 수집해 박물관에 남긴 자료는 면담조사록, 계엄사령부 포고문, 시위대의 플래카드와 완장, 주요 보도자료, 시위대 사진 등 무려 2,688점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186명분의 면담조사록과 19건의 계염사령부 포고문은 국가등록문화재로 예고되어 있는 상태다. 민주화 문화유산으로는 최초다. 문화재청은 “해당 유물은 4‧19 혁명 당대에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과 시민들을 찾아다니며 직접 질문하여 작성한 설문지로 현장의 실증적인 기록물”이라며 4‧19 혁명을 이해하는 역사적 가치가 큰 자료라고 평가했다.

연세대학교 박물관은 4월혁명연구반이 남긴 기록을 중심으로 특별전시 ‘청년학생의 힘!’을 준비했다. 2·28 대구의 학생시위부터 3·15 부정선거과 김주열 학생의 시신 유기로 인한 마산시위, 4·18 고려대 시위와 4·19 서울과 지방의 대규모 시위, 4·25 전국 대학교수단 시위, 4·26 서울 시위와 대통령 하야 선언에 이르기까지, 60년을 거슬러 올라가 청년 학생들과 온 국민이 함께했던 자유와 민주에 대한 갈망, 참된 공화국의 희망을 담아내고 있다. 장엄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사명을 찾아 실천하려 늘 깨어있어 온 연세인들에게 “학도여 깨여라”라는 플래카드가 주는 울림은 더욱 크게 다가오는 이유다.

본 전시는 4월에 개관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정규개관일이 잠정 연기됐다.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지난 4월 1일 열린 비공개 개관식에 본 전시 기록의 주인공인 김달중·안병준 동문과 당시 현장에서 시위대를 이끌던 김병철 동문(정치외교학 58)이 방문해 그날의 기억을 한마음으로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전시장을 둘러본 안병준 동문은 “4월 혁명 당시 김달중 교수와 같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자료를 수집했는데, 다시 보니까 너무 감개무량하다.”며 “민주주의라는 것은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키고 잘 가꿔가야만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달중 동문은 “한국에 올바르게 민주주의 제도가 자리 잡도록, 잘못되었을 때 옳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고 거기에 분연히 일어나서 문제를 제기하는 시대정신이 아주 중요하다.”며 “역사적 의식을 좀 더 가질 수 있도록 깊은 성찰과 연구가 필요하고 젊은 사람의 패기를 더해 행동하는 지식인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에게 당부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본 전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정규 개관을 기다리고 있으나 연세대학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 현장을 미리 엿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77gBqdmTa0&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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