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으로 나라와 경제 좋지 않다보니 안정적이고 조용한 상황 원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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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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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여당 승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일원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장인들이 청계천을 걷고 있는 모습.(사진은 특정 기사와 무관함) ©뉴시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180석에 달하는 '압승'을 거둔 가운데 이를 본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서울 신림동에 거주하는 김모(88)씨는 "전염병으로 나라가 정신이 없고 경제도 안 좋다보니 다들 안정적이고 조용한 상황을 원한 것 같다"며 "무조건 민주당이 잘했다기보다는 새누리당(통합당)이 헛소리를 많이 하고 정신을 사납게 해서 민주당을 뽑아준거니 건방떨지 말고 잘해야한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거주하는 문모(62)씨는 "투표는 했지만 사실 썩 마음에 드는 정당은 없었다"며 "두 정당 다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경제가 어려운 만큼 큰 힘을 가진 현 정권에서 경제에 박차를 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결과에 분노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야당인 통합당의 무능을 지적하기도 했다.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전모(32)씨는 "청와대 선거개입, 조국 사태 등이 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온건 보수세력이 무능했기 때문"이라 말하고, "민주당은 앞으로 180석이나 되는 의석을 바탕으로 더 오만하게 정치를 할 것"이라며 "청와대 선거개입, 조국 사태 등 사람들이 분노했던 일들은 전부 묻히고 '그들만의 세상'이 될 것 같다. 시민으로써 정치에 학을 떼고 이제 정치뉴스조차 보기 싫다"고 토로했다.

스타트업 기업에 종사하는 김모(31)씨는 "통합당은 자멸을 넘어 한국정치의 위기를 초래한 죄를 누구에게 물어야할지 스스로 고민해야한다"며 "당선자 면면을 보다보면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 나도 하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경기도 남양주에 거주하는 천모씨(30)씨는 "문재인 정부에 불만이 쌓인 사람으로써 걱정된다"며 "민주당이 이제 개헌 빼고 다 할수 있다고 들었는데 너무 한쪽으로 힘이 쏠린 것 아니냐. 코로나19 대처로 국민들의 지지가 정부와 여당에 쏠린거 같다"고 분석했다.

정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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