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남부 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인해 30명 이상이 숨지고 130만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어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된 가운데 교회들과 교인들의 건물 피해 사례도 계속 접수되고 있다고 뱁티스트프레스(Baptist Press)가 13일 보도했다. 미국 남부 지역은 미남침례교 소속 교회들이 많이 분포돼 있다.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주에 소재한 모리스힐 뱁티스트 교회(Morris Hill Baptist Church)의 공동 목사인 빌 메이슨(Bill Mason)의 집에 지붕이 날아가는 사고를 당했으며 교인 4가구도 근방에 사는 것으로 전해진다.
남부침례교 선교부장 데니스 컬브레스(Dennis Culbreth)는 현지에서 피해를 입은 집과 교회에 대한 보고를 계속 받고 있다. 그는 “현재 자원해서 도우려는 교회들이 있고, 다른 주에 있는 사람들도 연락을 주고 있다. 우리는 이 기간 피해 입은 이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침례교 재난 구조대원들은 현장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지키면서 피해 교회들을 돕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재난구호 책임자인 도일 피트먼(Doyle Pittman)은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사건관리과를 찾는 대신에 온라인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토네이도는 13일부터 텍사스, 아칸소,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조지아, 캐롤라이나, 테네시주를 통과했으며, 사망자는 미시시피주는 최소 11명, 조지아 7명, 사우스 캐롤라이나 5명, 테네시 2명이며 노스캐롤라이나와 아칸소주도 각각 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밤새 휘몰아친 폭풍으로 산간 지역에는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남부 텍사스주와 북동부 메인주 사이 지역에서 약 13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일부 피해자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폐쇄 조처로 이미 일자리를 잃은 상황에서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잃게 됐다"고 우려했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토네이도를 피해 보호소에 온 주민들이 가까이 붙어 있을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를 예외적으로 중단했다.
기상학자들은 동부 연안 지역에도 곧 토네이도가 상륙할 수 있다며 대처할 것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