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공적마스크 구입 어려워...오산시에서 ‘따숨 마스크’ 지원
오산시·한신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관·학 협력체제 지속적 강화하는 모습 보여
오산시와 한신대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오산시청 1층 로비에서 한신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따숨 마스크’ 전달식을 갖고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기 위한 지속적인 관학협력을 약속했다. 따숨 마스크(따스한 숨을 나누는 마스크)는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오산시민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것으로, 이번에 마스크 600매가 전달됐다.
이날 진행된 따숨 마스크 전달식에는 곽상욱 오산시장, 어수자 복지교육국장, 이상국 평생교육과장이 참석했으며, 한신대에서는 설정아 사무부처장, 양성모 국제교육교류팀장, 송성선 학생지원팀장과 한신대 외국인 유학생 대표로 부티냐이(국제관계학부 3학년, 베트남)와 라흐마둘라에브 압두코밀(컴퓨터공학부 2학년, 우즈베키스탄) 학생이 참석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한신대는 관내에 유일하게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종합대학이다”며 “외국인 유학생은 공적 마스크 구매가 어렵고 학교로서도 대량으로 마스크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에 오산시민들이 함께 제작한 ‘따숨 마스크’를 한신대에 전달하기로 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건강하게 학업에 전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설정아 사무부처장은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오산시와 한신대는 긴밀한 관학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지난 번 손소독제와 KF94 마스크 지원, 외국인 유학생의 입국 및 생필품 지원에 이어 이번에 따숨 마스크까지 지원해주시니 감사하다. 한신대도 학내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학생들의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시민의 손으로 직접 제작한 따숨 마스크를 전달 받은 부티냐이 유학생은 “외국인으로 공적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 힘들었는데 이렇게 예쁘고 정성이 담긴 마스크를 받게 되어 마음이 따뜻하다”며 “고향인 베트남도 코로나19로 걱정이 많은데 한국이 오히려 안전한 것 같아 부모님도 마음이 놓인다고 하신다.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서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신대에는 한국어학당, 학부, 교환학생을 포함해 약 3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코로나19가 안정화될때까지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오산시는 그동안 한신대 외국인 유학생 입국자에 대해 방역물품 및 생필품을 지원해왔다. 또한 한신대 재학생을 위해 손소독제 800여개와 KF94 마스크 500여개도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