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12일 부활주일예배에서 “산과 들판은 예년과 똑같다. 추위는 지나가고 꽃도 피었다. 그러나 부활절 예배만큼은 예년과 전혀 다른 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아마 2020년 부활절 예배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목사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증거가 많아 부인하는 것이 오히려 어려울 정도”라며 “그 중에 대표적인 증거를 말한다면 예수님의 제자들의 변화일 것이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서 다 순교했다. 만약에 예수님의 부활이 거짓이라면, 죽으면서까지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도 한 두 사람이 아닌 모든 제자들이 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다가 순교한 것은 그들이 진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는 증거”라고 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만 가지고는 바로 증인이 되지 못한다”며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지만, 예전처럼 고기잡이로 돌아갔다. 오순절 마가 다락방에서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시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예수님의 부활의 증인이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 세상은 십자가의 예수님이 필요하다”며 “아직도 구원받지 못한 자들이 너무 많다. 그들에게 속죄의 십자가의 복음이 전해져야 되며, 동시에 예수님은 부활하셨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기에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현재 영적인 무기력 증에 빠져있다”며 “성경에 있는 말씀을 믿는다면서도 무기력하다. 마치 젖은 낙엽처럼 예수님께 들러붙어 있고 싶은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젖은 낙엽의 상태로는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그것은 진짜 예수님과 하나된 것을 설명할 수 없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하나 되셨고, 함께 하신다. 이것이 믿어지지 않으니 젖은 낙엽의 상태로만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죄 덩어리 육신을 가지고 산다. 그래서 언제나 십자가의 예수님이 필요하며, 바라봐야 한다”며 “그러나 우리 안에는 부활의 생명이 역사한다. 부활의 주님은 분명히 우리 안에 있고 일하신다. 그럼으로 우리는 새 생명으로 사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금도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 안에서 우리의 삶을 바꾸시고, 우리를 통해서 세상에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한다”며 “지금은 세상이 멸망으로 가는 것과 동시에 또 이 땅에 영광스런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져 가는 두 가지 일이 함께 일어나고 있다. 십자가의 예수님과 부활의 예수님이 지금은 함께 가는 때이다. 우리가 정말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게 되면 우리를 통해서 동시에 부활의 주님이 증거가 되게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