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10명 중 9명이 ‘인생에서 외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월 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2.5% 포인트)한 결과 89%가 인생에서 외모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1994년과 2004년(87%), 2015년(86%)과도 비슷한 양상이나, 매우 중요하다고 답변한 비율은 1994년 42%, 2015년 25%, 2020년 20%로 감소했다.
외모 중요도의 경우 남성이 88%, 여성이 91%로 여성이 다소 높았고, 인생에서 외모가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은 남성(15%)보다 여성(24%)에서, 저연령일수록(20대 28%, 50대 이상 14%) 많았다.
현재 본인 외모에 대한 자신감 여부를 묻는 말에는 41%가 ‘자신 있는 편’, 33%는 '자신 없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는 1994년에 ‘외모에 자신 있다(24%)’보다 ‘자신 없다(43%)’는 사람이 많았으나 2015년(40%, 37%)과 2020에는 양자가 비슷해졌으며 2020년 이번 조사에서는 전자가 후자보다 8%포인트 많아졌다.
본인 외모에 자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여성(38%)보다 남성(44%)에서, 저연령일수록(20대 52%, 60대 이상 34%) 많았으며, 특히 여성 60대 이상은 절반가량(46%)이 '자신 없다'고 답했다.
본인 외모에 얼마나 신경 쓰는지에 대해서는 61%가 외모에 신경 쓴다고 답했으며, 이는 2015년(64%)에 비해 소폭 줄어든 수치다. 외모에 신경 쓴다고 답한 사람은 남성(49%)보다 여성(71%)에서, 저연령일수록(20대 79%, 60대 이상 45%) 더 많았다. 여성은 20대(89%)부터 60대 이상(52%)에 이르기까지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외모에 신경 쓰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외모에 신경 쓴다고 답한 사람(908명) 중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헤어스타일’(33%),‘옷’-‘화장/메이크업’-‘피부’(17%), ‘몸매’(16%)로 나타났다. 외모에 신경 쓴다고 답한 남성(367명) 중 절반(49%)이 ‘헤어스타일’, 이어 ‘옷’(26%)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2015년 조사에서 외모에 신경 쓰는 남성의 관심사는 ‘옷’(38%), ‘헤어스타일’(31%), ‘피부’(12%)와 ‘몸매’(11%)와 비교하면 헤어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옷에 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취업이나 결혼을 위한 성형수술에 관해서는 성인 중 67%가 ‘할 수도 있다’, 28%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했으며, 할 수도 있다는 여성은 전 연령대에서 60%를 넘었고, 남성도 20.30.40대에선 60%를 넘었다.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성형수술에 더 수용적 태도를 보였으며, 이는 과거 조사에서 일관되게 나타난 경향이기도 하다.
성형수술 경험을 묻는 말에는 남성 2%, 여성 18%가 ‘성형수술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연령별로 볼 때 과거 세 차례의 조사에서는 20대 여성의 성형수술 경험률이 가장 높았으나 2020년엔 20대 여성 25%, 30대 여성 31%로 역전되었다.
이어 성형수술 비 경험자에게 성형수술을 고려한 적이 있는지 추가로 물은 결과 ‘있다’가 12%, ‘없다’가 78%로 파악됐으며, 남성(5%)보다 여성(18%), 저연령일수록 더 많았다.
성형수술을 고려한 적 있는 사람(178명)에게 부위를 알려 달라고 요청한 결과 응답자 51%가 눈, 29%가 코를 꼽았으며, 여성은 성형수술 고려 부위로 ‘눈’을 남성을 ‘코’를 우선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