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책을 계속해서 써오고 있는 목회자, 황명환 목사(서울 수서교회)의 신간 '죽음에서 삶을 배우다'가 출간됐다.
전작 '죽음 인문학'이 인류의 죽음 이해를 종교별로 묵직하게 제시했다면, 이번 책은 비교적 간결하게 죽음의 문제를 터치한다.
하지만 주제가 가볍지만은 않다. 왜 사람들이 죽음을 회피하는지, 죽음에 대한 인간의 해결책과 하나님의 해결책은 무엇인지,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등을 다룬다.
사람들이 죽음을 성찰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두려움"을 꼽는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가장 강력한 두려움"이라며, "그러나 이것이 지나치면 죽음을 직면하지 못함으로, 결국 죽음에 끌려다니는 초라한 인생이 되고 만다"고 말한다.
이에 "지나친 두려움에서 벗어나 죽음을 제대로 보고, 죽음을 극복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하며, '죽음을 인정하라'는 주제로 첫 챕터를 연다.
또 저마다 다른 인생관의 죽음 이해를 소개하면서, "최고의 인생관은 (기독교의) 부활 신앙"이라고 제시한다. 죽음 너머에는 영원한 삶이 있고, 그 삶은 이땅에서 살아간 행적을 통해 결정된다는 이해를 요지로 하는 부활 신앙이다. 그는 "부활 신앙을 가질 때 소망을 가질 수 있고, 내 수고와 노력, 진실이 사라지지 않으므로 현실을 가장 의미 있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총 여섯 챕터로 구성돼 있으며, 각 챕터 말미에는 죽음에 대한 질문을 나누는 '이야기하기'와 '함께 기도하기'를 실어 소그룹 모임용으로 사용될 수 있게 했다.
죽음에서 삶을 배우다 ㅣ 황명환 ㅣ 두란노 ㅣ 168쪽 ㅣ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