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6일 오후 2시 31분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지난해 11월 지구를 떠나 8개월의 여정을 마친 큐리오시티는 앞으로 2년 동안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을 예정이다.
큐리오시티의 화성 착륙은 나사가 ‘공포의 7분’이라 표현할 만큼 어려운 작업으로 불렸다. 앞서 보내진 다른 로봇들보다 월등히 큰 길이 3m 무게 1톤의 몸집을 가졌기 때문이다.
초정밀 카메라와 레이저 장치, 화학 카메라 등 정교한 첨단 장비를 많이 갖춘 이유도 있다.
덕분에 이번 착륙은 탐사모선이 1차로 낙하산을 이용하고 2차로 로켓을 써 속도를 줄인 뒤, 줄에 매달린 큐리오시티를 공중에서 내려놓는 방식을 썼다. 화성 대기권을 지날 때 생기는 마찰열을 최대한 끌어내리긴 위한 작전이다.
다행히 큐리오시티는 오후 2시 24분 화성 대기권에 진입한 뒤 화성의 적도 부근 ‘게일(Gale) 분화구’에 무사 착륙했으며, 이 장면은 유스트림과 나사 TV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큐리오시티는 첫 탐사 시작으로 저화질 흑백사진을 전송했으며 이번 주말쯤부터 고화질 사진을, 다음 주부터는 영상을 전송할 예정이다.
그 뒤에는 화성 표면을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조사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를 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