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2일 신종감염병과 필수예방접종 백신의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까지 연구단계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하는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7월부터 2029년까지 국비 2,151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본 사업단의 초대 단장으로 선정된 성백린 교수는 “경제·보건적 측면에서 백신은 투자대비 가장 효과적인 인류발명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개발에 오랜 시간이 소요돼 코로나와 같은 hit-and-run 타입의 바이러스 대책으로는 역부족이었다.”며 “이제 긴급한 상황에서 사용가능한 안전한 백신플랫폼 구축이 전세계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으며 생명공학자로서 국가가 추구하는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 심부름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자 한다.”고 선출 소감을 밝혔다.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은 결핵, A형간염, 수족구병 등 주요 감염병 극복을 목표로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연계까지 백신 개발의 전주기에 걸쳐 연구개발 사업을 관리하게 된다. 백신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실용화를 위해 필요한 생산공정 연구, 임상시험 시료 생산 등 과제도 지원하여 국내 자체 개발·생산으로 연계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긴급대응으로 수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 연구들의 성과를 이어받아 비임상·임상시험의 후속연구 지원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성 교수는 “이제 인류는 바이러스와의 3차 세계 대전에 돌입했다.”며 “새로운 전쟁에 새로운 전쟁물자 산업이 발전할 것이며 그것이 바로 바이러스 예방백신 바이오신약이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본 사업을 통해 글로벌한 이슈에 대한 새로운 산업이 창출되고 확대될 것이며 우리나라가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리라 기대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성백린 교수는 범부처감염병대응연구개발추진위원회(질병관리본부), 국가백신 제품화기술지원사업(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보건복지부 지정 백신개발센터인 면역백신기반기술개발센터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재)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산업통상자원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신임 사업단장을 중심으로 7월 전까지 사업단 운영체계 등을 신속히 구성·완료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