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부활기념 감사예배를 오는 26일로 순연해 드릴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진정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오정현 목사는 5일 ‘십자가만 자랑합시다’(갈라디아서 6:14~17)라는 제목으로 종려주일예배 설교를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더는 한국교회가 양보할 수 없기에 그날 온 성도가 함께 모여 부활기념 감사예배를 드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기도했다.
오 목사는 또 이날 설교에서 “갈라디아 교회는 십자가의 깊이를 잘 몰랐다. 갈라디아에 십자가의 복음만으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거짓 복음이 코로나바이러스처럼 퍼져버렸다. 우리가 십자가의 복음의 깊이를 모르면 거짓 복음에 속기 쉽다. 율법과 할례나 선행은 구원의 열매인데 구원의 조건이 되어버린 갈라디아 교회에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는 십자가의 순전한 복음을 강조하기 위해 바울이 마음을 다하여 서신을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십자가를 자랑하지 못하는가? 보편지성과 보편종교와 보편윤리가 십자가를 자랑하지 못하게 한다. 바울이 아테네에서 복음을 전할 때 헬라의 지성인들은 십자가를 미련하다고 했다. 보혈의 십자가의 능력은 보편지성으로는 깨달을 수 없는 세계이다. 보편종교는 예수님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유일성을 배타적으로 생각하고 사회는 우리가 모여서 십자가의 도와 예수그리스도를 예배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십자가의 신비와 복음이 없는 곳일수록 마음 편하게 예배 안 드려도 된다 말한다. 우리가 세상적 유익을 위해 모이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그리스도를 예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영적인 거룩한 의식이 생겼기에 예배드리는 것”이라며 “일반 보편종교의 가장 큰 특징은 혼합주의 다원주의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복음을 전할 때 예수를 수많은 신 중의 하나로 타협했다면 고난당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인간적으로 교제하고 상호존중하는 것은 좋지만 진리의 문제에 관해서는 타협할 수 없다”고 했다.
또 “기독교 진리의 핵심인 십자가 복음은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는 세 마디로 정리된다. 죄인인 나를 위해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를 너무 사랑하셔서 십자가를 지셨다는 것이다. 보편종교는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우선으로 여기지만 십자가 복음은 나를 위해 이루어진 일을 우선으로 여긴다. 인간이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을 찾아오신 계시의 종교다. 또한 십자가의 복음은 도덕적 결단을 가져오게 하는 변화를 가져온다. 우리가 보편지성, 보편종교, 보편윤리를 뛰어넘을 때 우리는 십자가를 자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럼 우리가 왜 십자가를 자랑하는가? 인간의 눈으로 볼 때 십자가가 저주와 수치지만 하나님의 시각과 영적인 눈을 열면 십자가는 영광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과 수난의 과정을 지나야 하는데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라고 말씀하셨다.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영광이다. 모든 이 땅의 저주와 아픔과 수치와 부끄러움과 고통은 십자가의 은혜만 깨닫고 통과하고 나면 반드시 영광이 된다”고 했다.
오 목사는 “기독교신앙의 핵심 진리는 십자가이고 인류의 중요한 사건이고 메시지이고 삶 자체이고 희망이고 영광의 배지인 줄로 확신한다. 세상이 십자가를 거절하고 모욕해도 우리는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영광에 눈이 열리기를 바란다. 세상이 뭐라 해도 끄떡없고 십자가를 더 사랑하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구원의 깃발을 높이 들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