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일상… 교회는 ‘드라이브스루 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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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부천교회(담임 정원일 목사) 고등부 담당 이성은 목사가 드라이브스루 심방으로 학생들을 만났다. ©순복음부천교회 고등부 제공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에게 익숙해진 단어들이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5부제, 드라이브스루 선별 진료소 등이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드라이브스루 심방’.

드라이브스루 심방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로 마스크를 쓰는 걸 원칙으로 목회자가 자가용으로 직접 방문해 교인들을 만나는 걸 말한다. 목회자는 교인과의 접촉 없이 준비한 간단한 선물과 편지를 주고 짧은 대화와 기도를 한다. 대략 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순복음부천교회(담임 정원일 목사) 고등부 담당 이성은 목사는 “페이스북 청소년사역자모임에서 드라이브스루 심방을 알게된 후 고등부에서 회의를 하고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목요일부터 고3들이 개학해 고3먼저 심방을 시작했다. 고3 학생들은 공부 때문에 전화심방을 했을 때는 여러 어려움과 염려로 힘들어 했지만 직접 만나서 대화하고 기도하게 되니 놀라고 좋아했다”고 했다. 또 “고 3이다 보니 아이들이 집근처가 아닌 학원이나 독서실에서 주로 만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희 교회 고등부는 방역기준을 지키며 공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둘 다 진행하고 있는데 드라이브스루 심방 후에는 아이들이 집에만 있지 않고 교회에 나오고 싶어졌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또 “고등부 선생님들의 반응도 좋다. 그래서 주일예배 후 귀가하면서 그날 오지 못한 학생을 대상으로 드라이브스루 심방을 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했다.

원주개운감리교회 청소년부가 드라이브스루 심방에서 전해줄 간식과 편지를 준비했다. ©원주개운감리교회 청소년부 제공

원주 개운감리교회의 청소년부를 담당하는 이규진 목사는 “청소년부 예배가 따로 없이 어른들과 같이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어떻게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드라이브스루 심방을 알게 돼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의 반응은 대체로 좋았다. 한 학생의 경우 멀리서 교회에 왔는데 직접 찾아오니 정말 기뻐했다. 또 청소년부 회장학생은 본인 심방 후 자신도 참여하고 싶다고 해 같이 드라이브스루 심방을 하게 됐다”고 했다. 또 “아직 끝난건 아니고 반대로 아이들과 선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반별로 선생님께 전할 메시지를 준비해 임원 아이들과 함께 찾아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드라이브스루 심방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어떻게든 방법을 만들어 찾아가니까 그 사랑을 느끼는걸 경험했다. 함께한 분들은 이렇게라도 만나니까 너무 좋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기분이 든다는 말을 했다”며 “아이들과의 만남이 너무 좋았다. 부족하지만 사랑을 전할 수 있어 좋았다. 온 마음과 정성으로 손편지를 써서 정성을 보이니 감동하는 것 같다. 편지내용을 각각 다 다르게 써 직접 찾아가 만나니 교회가 아이들을 잊고 있지 않았구나를 느끼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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