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제한 조치를 성급히 철회한다면 바이러스가 재확산에 더욱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100만 건 이상의 코로나19 사례가 보고됐고 5만 명 넘게 숨졌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것이 보건 위기보다 훨씬 더 큰 일임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엄청난 사회경제적 결과를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나라들이 보건 보호를 위해 취한 제한들이 개인과 가계의 수입과 지역사회, 국가의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각국이 제한을 끝내고 경제적 여파를 완화할 최선의 방법은 이 바이러스를 공격적이고 포괄적인 조치들로 공격하는 것"이라며 "모든 사례를 발견, 검사, 격리, 치료하고 모든 접촉을 추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각국이 제한 철회를 지나치게 서두르면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해 경제적 영향이 더욱 심각하고 장기화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국가가 사례 발견, 검사, 접촉 추적, 데이터 수집, 소통과 정보 캠페인을 포함한 주요 공중 보건 조치에 대해 완전한 재정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각국과 파트너들은 의료 시스템의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의료 인력 봉급 지급, 의료 시설에 대한 안정적인 필수 의료 용품 공급을 강조했다.
또 "모든 나라가 치료에 관한 재정적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면서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어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한다면 스스로를 해칠 뿐만 아니라 팬데믹을 더욱 통제하기 어렵게 만들어 사회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나라가 보험, 시민권, 거주 지위에 관계 없이 사용자 부담금을 유보하고 코로나19에 대한 무료 검사와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같은 조치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전례 없는 위기로 전례 없는 대응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