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씨티교회, 국내 최초 ‘코로나19 대응 자동차 예배용 전파’ 허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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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밤 서울전파관리소서 허가증 발급
서울씨티교회가 지난달 29일 코로나19에 대응하여 감염 예방과 현장 예배를 동시에 만족하는 드라이브 인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날 교회 소속 성도차량만 120여 대, 외부 교회 등에서 참관하러 온 차량까지 총 300여 대가 예배에 참석했다. ©서울씨티교회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성도의 안전을 위해 지난달 주일(29일)부터 '드라이브 인(drive-in)' 예배를 드려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은 서울씨티교회(조희서 목사)가 3일 밤 9시 20분경 서울전파관리소로부터 한국 최초의 '코로나19 대응 자동차 예배용 전파'(FM 107.3MHz)를 허가받았다.

이로써 서울씨티교회는 오는 4월 5일 박조준 갈보리교회 원로목사 초청 예배로 드리는 주일예배부터 드라이브 인 예배를 드리는 송곡고등학교 운동장(5,450㎡) 내에서 합법적으로 라디오 예배 방송을 송출할 수 있게 됐다.

전파 허가 기간은 2020년 4월 3일부터 6개월이며, 주일 최대  5시간까지 운영이 허용된다. 제한된 구역 내에서 허가된 FM 방송 주파수 채널을 이용해 자동차 안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이날 서울씨티교회는 "미국이나 기타 해외 국가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라디오를 통한 자동차 예배를 드리고 싶어도 관계법조차 마련되지 않았다"며 "이번에 신속하게 관계 당국인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하여 한국 최초 자동차 예배 무선국허가증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중앙전파관리소는 지난달 28일 토요일 오후 4시 송곡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사전 조사를 진행했다.

가 3일 밤 서울전파관리소에서 '코로나19 대응 자동차 예배용 전파'를 최초로 허가받았다. ©서울씨티교회

서울씨티교회는 "무엇보다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 전국 기독교인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민원 안건을 해결한 관련 기관 직원들의 노고와 담임목사님의 시대정신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함께 예배를 드리겠다는 의지, 그리고 성도님들의 질서정연한 예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시한(4월 5일)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조희서 씨티교회 목사는 공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는 많은 교회가 자동차와 라디오 전파를 활용한 드라이브 인 예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드라이브 인 예배의 라디오 방송 송출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규격으로 제한하는 주파수 대역과 출력, 설치 방법을 따라야 한다. 드라이브 인 예배를 드리는 교회는 당국이 제시한 기준에 맞는 기기를 사용해 직접 예배장소에서 각 지역 전파관리소의 허가승인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