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첫날이었던 지난 2일 출정식을 위해 서울에 머물렀던 여야 각 정당들이 3일 전국으로 보폭을 넓히며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시동을 건다. 범여권 정당들은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을 겸해 제주로 향하고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과 함께 인천을 찾아 전날 수원에 이어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 공원에서 열리는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고 제주시 연동 송재호 민주당 제주시갑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합동 선거대책위원회를 개최한다. 회의는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주재할 예정이다.
전날 국회에서 출정식을 가진 민주당·더시민 합동 선대위는 첫 지역 일정을 통해 두 정당 간의 연결성을 확고히 하고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더시민' 홍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강원 춘천시를 찾아 민주당 후보들 지원 유세에 나선다. 오후 민주당 강원도당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제일 중앙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한다.
민생당 장정숙 공동선대위원장과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도 제주를 찾는다. 이들은 추념식에 참석하고 각각 민생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고병수 정의당 제주갑 후보 격려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열린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틀째 호남에서 지역 일정을 소화한다. 열린민주당 선대위는 오전 전북 전주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전북도의회에서 교육 공약 발표, 익산·군산시 기자 간담회 등을 숨가쁘게 소화한다.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시민당·민생당 등에 대항해 자신들이 호남의 적통임을 자처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일 여수에서 시작한 국토대종주 일정을 이날도 이어간다. 광양에서 시작해 화개장터를 지나 구례로 향하면서 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인천에서 2차 합동 선대위 회의를 개최한다. 전날 경기 수원시에서 첫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연 두 정당은 인천을 두 번째 회의 장소로 택함으로써 수도권 공략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 회의 종료 후 인천 남동구·연수구·중구강화옹진·동구미추홀구·서구·계양구·부평구 등을 차례로 방문해 선거지원에 나선다. 미래한국당 선대위도 인천 연수구을 민경욱 후보와 계양구을 윤형선 후보를 방문할 예정이다.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위원장에 비해 밀리는 황교안 대표는 종로 유세에 집중한다. 창신2동과 혜화동을 골목골목 돌면서 선거 유세를 진행한다.
문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