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운동선수들 “코로나 다운타임, 어떻게 사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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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성경 읽고 휴식 취해” 근황
'허들 업' 시리즈에 참석한 프로선수들, 브랜딘 쿡스(왼쪽 위), 벤자민 왓슨(오른쪽 위), 애덤 웨인라이트(왼쪽 아래), 루크 맥카운(오른쪽 아래). ©FCA 유튜브 영상 캡처

4명의 기독교인 운동선수들이 미국인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한 '다운타임'(downtime)을 사용해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 가족 관계를 굳건히 하라고 권장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최근 은퇴한 NFL 타이트 엔드 벤자민 왓슨(Benjamin Watson) 선수가 유튜브를 통해 기독교 운동 선수 펠로우십인 '허들 업'의 첫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37분짜리 영상에는 NFL 쿼터백 은퇴선수 루크 맥카운(Luke McCown), 로스앤젤레스 램스 스타 리시버 브랜딘 쿡스(Brandin Cook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올스타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Adam Wainwright)가 예상치 못한 다운 타임을 사용해 믿음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1만 6천여명의 트위터 팔로워들과 1년간 온라인 성경 공부를 주도하고 있는 웨인라이트 선수는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빛이 되라고 부름받았다"며 "이러한 시기, 부정적 성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을 격려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스포츠 경기들이 중단됐으며 자택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참석자들은 배우자와 자녀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나누었다.

6명의 자녀를 둔 아버지인 맥카운 선수는 "하나님께서 이 전염병의 발생에 대한 모든 주권을 갖고 계신다"며 "하나님께서 모든 상황을 허용하셨다. 이 일은 그러한 일 중 하나"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운동 연습과 경기를 하느라 그간 너무 바빴다. 아이들도 그 밖의 다른 어떤 것으로 바쁘다. 우리의 인생이 너무 바쁜 것 같다. 그 순간에 우리가 놓치는 것이 있다"며 "그렉 로리 목사님이 몇 주 전 설교에서 '국가 없이는 생존할 수 있지만 가족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늦추게 하시는 지금 이 시간보다 더 진실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식탁에 앉거나 보드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면서 서로를 가까이 하게 하신다"며 "우리는 (바쁘게 살아가느라) 가족과 함께 하는 기술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맥카운 선수는 이어 "그 분(하나님)에게로 돌아키라"며 "아이들에게 성경을 읽어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가족이 어떻게 예배에 참석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다른 코치들과 선수들에게도 권장한다. 춘계 훈련은 연기됐고 올해 (NFL) 시즌이 열릴지 불확실하다"며 "지금 스포츠와 관련된 모든 것이 중단됐다. 이것은 그 분께 돌이킬 수 있는 아주 좋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결혼한 26세의 쿡스 선수는 "아내를 더 잘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성경을 읽고 있다"고 밝히며 구체적으로 구약의 느헤미야를 읽고 있다고 했다. 쿡스 선수는 "아내와 함께 서로에게 도전이 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우 행운"이라고 전했다.

5명 자녀의 아버지인 웨인라이트 선수는 자녀들이 나중에 코로나19 확산 기간을 회상하며 함께 보낸 시간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항상 1만2천개의 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방해하는 요소가 너무 많다. 우리가 이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먼저는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권했다. 그는 자유 시간을 사용해 아이들과 농구를 하고 영화를 감상했다고 전했다.

쿡스 선수는 또한 동료 운동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이 시간을 이용해 "주님 안에서 휴식을 가지라"고 격려했다. 그는 "때로는 휴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지금 이 시기에는 휴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다"며 "느긋하게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안식하고 회복되는 휴식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웨인라이트 선수는 "우리는 불신자들과 같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 우리는 빛이 되라고 부름 받았다. 집에 갇혀 있지만 우리는 주 예수를 얻었다. 우리는 여전히 감사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왓슨 선수는 기독교인이 아닌 시청자들에게 복음에 대한 간략한 개요를 제공하고 그리스도를 믿도록 초대하면서 온라인 모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