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구글에서 '기도'(prayer)라는 단어를 찾는 검색 횟수가 최근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코펜하겐대학교 조교수이자 종교경제문화연구협회 사무총장인 자넷 사인딩 벤첸(Jeanet Sinding Bentzen) 박사는 "위기에 우리는 기도한다: 종교성과 코로나19 팬데믹"(In Crisis, We Pray: Religiosity and the COVID-19 Pandemic)이라는 제목의 논문 초안을 3월 30일 공개했다.

벤첸 박사는 75개국에서 기도에 관한 인터넷 검색을 분석 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8만명씩 증가할 때마다 기도를 검색하는 빈도가 2배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벤첸 박사는 "위기 속에서 인간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사건에 대한 해석을 찾기 위해 종교를 찾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도 예외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벤첸 박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동안 기도에 대한 검색 횟수는 지난 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도에 대한 검색이 집중되는 크리스마스, 부활절, 라마단 기간의 횟수보다 훨씬 증가한 것이라고.

벤첸 박사는 "코로나19가 대유행하는 동안, 기도에 대한 집중적인 검색은 전 세계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전 대륙에서 기독교인과 무슬림을 포함했다. 세계에서 가장 종교인들의 수가 적은 국가 중 하나인 덴마크에서도 기도에 대한 검색이 체계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급증세는 주로 사망률 증가 추세보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와 일치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국가들에서도 기도 검색의 횟수가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