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음’ 프로덕션이 성악가와 가수, 래퍼가 부른 흥겨운 찬양 ‘구원열차’를 녹음해 싱글앨범을 최근 발표했다. 성악가와 래퍼가 만나 찬양을 부른 것은 CCM 역사 최초로 여겨지며 그 만남이 굉장히 묵직하면서도 신나는 찬양을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세모음은 연세대 피아노과를 나와 작곡가로 전향한 권성연이 있는 프로덕션 이름이다. 이번 곡은 성악가 김남수와 가수 김규민, 래퍼 지푸(GFU)가 불러서 이목이 집중된다. 이들의 만남은 그동안 시도해보지 못한 굉장히 독특한 시도이다. 초반에 성악가 김남수가 무게를 잡아 진지하게 시작한다. 이후 김규민 여성 가수가 굉장히 밝게 신나게 이어 부른 후 1절 마무리를 래퍼 지푸가 흥겹게 불러 듣는 이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구원 열차를 타고 가는 기쁨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앨범 관계자는 “이 찬양은 요한복음 21장에서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느냐고 하는 구절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어릴 적 교회에서 항상 즐겨 부르던 구전되는 찬양곡의 멜로디를 차용해서 새롭게 편곡을 하였다”며 “여러 장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 마지막 세대에 오직 예수님으로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특히 이번 곡에는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래퍼가 헬라어로 노래 부르는 특이하면서도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앨범 관계자는 래퍼의 처음 부분 헬라어는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느냐, 그리고 베드로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장면이라고 했다.
권성연 작곡가는 “우리나라 말로는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되지만, 예수님과 베드로의 사랑이라는 단어가 서로 다른 것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 깊은 의미를 깨닫고 나도 예수님을 필레오 사랑하고 또 필레오 사랑을 받고 싶은 열망이 생겨났다”고 했다.
권 작가는 세모음이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세상의 모든 음악으로 그 이름에 영광이란 뜻이다”고 했고, 가수들을 어떻게 섭외하였냐는 질문에는 “다 잘 아는 분들이고 특히 김남수 성악가는 대학교 동창생이고, 현재 오페라 주역도 많이 하고 있고 제자들을 길러내고 있다”고 했다.
이번 세모음의 ‘구원열차’는 그동안 시도해보지 못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 박수를 보내지만 녹음 상태나 가창력에서도 뒤지지 않고 래퍼의 헬라어 랩에서는 뭔지 모를 희열감까지 느껴지게 하는 곡이다.
우리는 자칫 자신의 문제에 빠져 구원 열차를 타고 가는 것을 잊고 지내기 쉽다. 이번 세모음의 스페셜한 구원열차 찬양을 들으며 주님이 우리를 위해서 돌아가신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일인지 기억하며 신나게 찬양하며 나아가길 기대해본다.
곡 중간에 나오는 헬라어 발음과 뜻은 다음과 같다.
Ἰησοῦς· πάλιν δεύτερον ἀγαπᾷς με
(예수스 팔린 데테론 , 아가파스 메)
예수께서 다시 말씀하신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Ναί, κύριε, σὺ οἶδας ὅτι φιλῶ σε
(나이, 퀴리에, 수 오이다스 호티 filo 세)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Ἰησοῦς· λέγει αὐτῷ τὸ τρίτον· φιλεῖς με
(예수스 레게이 아우토 토 트리온 fi레이스 메)
예수께서 세번째 말씀하신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σὺ γινώσκεις ὅτι φιλῶ σε
(수 기노스케이스 호티 필로 세)
주여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