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성경을 가르치다 체포된 탈북민이 기적적으로 석방됐다고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미국 오픈도어즈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8월 중국 공안에 잡혀 있다 북송될 위기에 처해있던 탈북민 은지 씨(가명)가 풀려났다.
오픈도어즈는 "현장 사역자가 이번 주 은지 씨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지난해 북한에서 성경공부 모임을 하다가 발각돼 수용소로 끌려갔던 그녀가 풀려났다는 소식을 전해 온 것"이라며 "현재 그녀는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있다"며 소식을 전했다.
은지 씨는 북한 국경 지대에서 체포된 이후 8개월간 수용소에서 북송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독교인인 그녀에게 북송은 고문과 죽음을 의미했다. 특히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로 알려진 관리소로 끌려갈 가능성이 높았다.
은지 씨의 석방에 대해 알려진 세부 사항은 거의 없지만 다행히 북송이 지연돼 중국에 머물렀고 그 사이 중국인 남편의 도움으로 송환 전 풀려날 수 있었다고 한다.
은지 씨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나를 인도하시고 보호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또 그리스도 안에서 날 위해 기도해 준 여러분들의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9년 간 미국 오픈도어즈의 세계 감시 목록에서 기독교를 박해하는 최악의 국가에 올라있다. 오픈도어즈에 따르면 약 5만 명의 기독교인이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