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인 목사 “교회에 대한 정부의 과한 처신, 지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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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양산교회 주일예배 설교
신수인 목사(예장고신 총회장) ©양산교회 설교영상 캡쳐

예장 고신 총회장인 신수인 목사(양산교회)가 29일 주일설교에서 “현재 기독교 교회에 관해 과하게 처신하는 것도 지적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신 목사는 “국무총리가 담화문을 발표한 이후 고신 총회도 성명서를 지난 24일에 발표했고, 이것 때문에 욕을 많이 먹었다. 우리는 우리 총회 입장을 발표했고, 정부가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회의 현장 예배 중지를 지나치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한 교단의 총회장으로서 성명서를 낼 수밖에 없었다”며 “조금 더 원만하게 처신을 할 수도 있는 것인데, 이렇게 강제성을 띠듯 해야 하는지… 한교총, 한교연, 한기총 등 연합 단체에서도 성명서를 내고 항의를 했다. 문제는 이런 것들 때문에 우리 안에서 논란이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빨리 예배가 회복되고, 우리의 신앙 회복을 위해 협력할 것은 최선을 다해 협력해야 된다고 본다”며 “다음 주에도 정상적인 예배는 어렵다고 본다. 4월 중에는 정상적인 예배가 이뤄져야 한다. 이렇게 더 가다가는 신앙 자체도 문제가 될 수 있고, 우리뿐 아니라 한국교회 자체에 문제가 된다”고 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겸손함으로 깨어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믿음이 약해지지 않도록 기도하고,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시는 분들 중에서도 다음 주일에는 조금씩 교회를 나와 보면서 예배를 드리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 목사는 “그리스도인들은 고난 앞에 좌절하거나 책망, 원망하지 않으며, 오히려 발전의 기회로 삼는다”며 “전도서 7장 14절에서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라’고 했다. 고난을 통해 세상 적으로 되돌아보는 사람과 신앙적으로 되돌아보는 사람이 있다. 세상적으로 보면 고난은 이해되지 않고 극단적인 상황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신앙적으로 보는 사람에게는 고난이 유익이요, 발판이 된다”고 했다.

그는 “때로는 질병 중에, 고독 중에, 실패 중에서도 우리가 그것을 감수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 고난을 깨닫기 때문이다. 역설적이고 모순된 표현이지만 고난도 은혜”라며 “고난을 통해 주시는 유익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질병 때문에 인간의 약함을 깨닫고, 주님을 의지하고 가까워진다. 실패 때문에 나의 교만이 반성되지 않는가. 지금 내가 고난의 풍랑 가운데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다면 주 안에서 깊이 되돌아보라”며 “깊이 있는 신앙인이 되고, 하나님이 나를 유익하게 하시는 새로운 창조 됨에 유익을 누리며 살아가게 될 줄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신 목사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모든 일들에 있어 풍랑의 시기를 가고 있다. 그러나 혼자만 당하는 고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얻는 자리로 나아가라. 고난을 선용하여 온전한 회개와 온전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인격을 갖추고, 인내로서 고난을 극복할 때, 욥의 결말과 같이 오늘도 우리에게 이 같은 결말을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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