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원 교수(총신대 신대원 역사신학)가 지난 21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홈페이지에 ‘예배금지 행정명령 혹 하나님께서?’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서 교수는 “히브리서 10장에서 권고하는 있는 대로 끝날이 가까울수록 모이기에 힘써야 한다”며 “부정할 성도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 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다중이 모이는 집회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고, 이에 대통령마저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모여야 교회이며, 모이지 않으면 교회가 아니다”며 “그렇다고 정부의 권고에도 강행을 해서 감염자가 나와 폐쇄당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참 난감한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는 것을 대안으로 하지만,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모여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방역당국이 내놓은 7가지 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예배를 하는 소규모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지했던 교회들도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배금지에 대한 정부의 조치를 통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았을 때,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예배를 왜 하나님은 금지시킴을 허용하셨는지’에 대한 물음이 생긴다”고 했다.
그리고 이사야 1장 11~14절을 인용해 “그냥 예배금지가 벌어졌다면 강력한 데모와 함께 세계 교회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정부의 정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을 것이다”며 “그러나 지금 사태는 항의도 권력을 동원한 압박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모두가 동일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교회들을 생각해 볼 때 과연 우리가 주일마다 모여 예배하는 일, 헌금을 드리고 봉사한 것들이 하나님이 견디지 못할 정도의 헛된 일을 한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보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또 “하나님만 유일무이하신 전능자요 창조임을 온 세상이주이시요 구원자로 알게 하는 일인지, 아니면 하나님은 전혀 보이지 않고, 하나님의 의도와 생각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모이는 사람들의 유익과 행복 그리고 즐거움과 만족을 위한 것들은 아닌지, 이번 사태를(행정명령) 통해 교회의 모든 크고 작은 모임들까지 금하게 만든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서 교수는 “하나님과 상관없이 우리들만의 잔치와 놀이에 급급해왔던 건 아닌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고, 동시에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시 모여 예배드리는 그날을 소망하며 울며 씨를 뿌리고, 영상매체를 통해서라도 나팔수의 임무에 충실 한다면 반드시 기쁨으로 단을 가지고 돌아오게 될 것이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