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목사(소망교회)는 22일 ‘거룩한 거리두기’(레19:2)라는 제목으로 주일예배를 설교했다.
김 목사는 “교우 중 한 명이 런던을 방문하고 오는 길에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안타까운 일이며,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다같이 기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것들을 경험한다. 전 세계가 마비가 되었다”며 “BBC 방송에서 (코로나19가)사람들이 일과 여행에 영향을 미치면서 일부 도시에 대기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 배출 수준이 현저히 낮아지고, 자동차 배출 온실가스양도 지난해 비해 50%나 낮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바쁘게 살아가면서 자연을 많이 훼손했음을 생각하게 된다”며 “인간이 잠깐 쉼을 얻은 것이 도리어 자연에게는 축복이 되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가만히 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라는 말이 생각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은 원래 자리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어떤 매체에서는 약 18개월 정도는 정상으로 돌아올 수 없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며 새로운 문화 속에 적응을 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는 전염병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방법 중 하나”라며 “우리 교회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신앙적으로 어떻게 거리를 둬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며 “본문에 거룩하라는 말씀이 거리를 두라는 말씀으로 다시 읽힌다. 거룩은 구별되는 것으로 구별하여 세우라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또 “하나님은 친밀하시지만 우리와는 다르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와 거리가 있다. 하나님은 다가오시지만 그것은 희생이지 하나님의 본성, 특성은 아니다”며 “하나님과 우리는 거리가 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사람들도 거리를 둬야한다. 그것이 바로 거룩이다”고 부연했다.
그는 “사회적인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어 있는 오늘, 본래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의도하신 거룩한 구별에서 첫 번째는 ‘익숙함으로부터 분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토 친척 아비집과 애굽은 익숙한 곳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익숙한 곳으로부터 분리해서 나오길 원했다”며 “이제는 하나님과 친밀한 교재 가운데로 오라는 초청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떠한 현실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하심, 인도하심에 함께 하길 원하시기 때문이다”며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 분이 살아계심과 일하심을 우리의 삶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의미 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 예배당에서 예배하던 고정된 자리를 벗어나 온라인 예배의 자리로 이동했다. 그렇다고 온라인 자리에서 익숙해져서는 안 된다”며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익숙함에서 또 떠나길 언제나 바라시며 , 하나님만이 우리에 통치자가 되길 바라신다.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두 번째는 악한 행실로부터 떠나는 거룩한 거리두기”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의도적으로 분리시켜 두셨다. 이 때를 축복의 기회로 삼아야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일을 정리하고, 악한 행위와 거짓된 말, 잘못된 습관을 떠나는 거룩한 거리두기를 가지길 바란다”며 “가족들과 함께 하면서 좋은 습관을 함께 만들고, 좋은 말을 하며 과거와는 다른 더 좋은 가족의 모습,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을 이루는 거룩한 거리두기 운동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권면했다.
또 “요즘은 여자들이 마스크 때문에 화장을 안 하며, 호텔과 백화점이 불황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며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을 무엇인지, 생존과 인생에 있어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사치하고 지냈던 지난 행실로부터 떠나게 되는 기간이 되길 원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세 번째는 불안으로부터 거리두기”라며 “하나님께서 불안의 굴레를 극복하도록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켜서 광야로 가게 하신다. 그리고 시내 산에 오르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하라는 계명을 주셨다”며 “안식일은 하나님의 통치를 우리의 삶으로 고백하고 증명하는 날로, 하던 일을 멈추고 이 양식이 내가 고생해서 얻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고백하는 날이다”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은 어떤 것에 메이기를 원하지 않으신다”며 “광야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강력한 곳이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이 자리가 그렇다. 모든 것이 잘 보이는 그 곳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발견한다. 하나님의 임재의 역사를 경험하고 누리는 성도들이 다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