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마술사 최현우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신천지의 세뇌 방법을 마술기법 5가지로 설명한 영상을 게시했다.
최현우 씨는 “마술을 할 때 관객의 답을 유추하기 위해 가벼운 세뇌를 이용한다. 모두에게 기쁨을 드리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니 위험하지 않다. 그러나 신천지는 종교적 세뇌를 한다”며 신천지의 세뇌 기법에 대해 설명했다.
첫번째는 ‘핫리딩’이다. 최 씨는 “핫리딩은 상대방에 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질문과 말을 통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하고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꺼내게 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누군가를 포섭하려 하는데, 그 대상이 마술에 관심 있는 걸 알면, 신천지에서 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전문가를 마치 우연을 가장해서 마주치게 해서 쉽게 친해지게 한다”는 것이다.
또 “(정보를 얻기 위해) 심리테스트를 한다고 하며 포섭을 한다. 이런식으로 접근을 하거나 동아리를 통해 리서치를 부탁한다”며 “거기에 응하는 분들은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낮은 사람으로, 최면에 잘 걸리는 피암시성이 높다. 전체 인구중 최면에 잘 걸리기 쉬운 사람(피암시성이 높은 사람)이 25%”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암시성이 높은 사람의 특징은 3가지로 타인의 말을 진실로 받이들이기 쉽고 타인의 말에 영향을 받기 쉽다. 또, 신앙심이 깊고 미신이나 초현실적 현상을 믿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과장된 이야기를 하거나 허언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겉맞추기 원리’이다. 최 씨는 “미러링 효과와 같이 태도를 따라하는게 아니라 그 사람의 취향, 취미 등 공통 관심사가 같은 사람을 이미 매칭을 시켜서 장시간 동안 대화를 하면서 사람이 점점 빠져들게 되는 것”이라고설명 했다. 그는 “그렇게 절친이 됐다고 느끼는 순간 신천지인은 ‘성경 공부 하지 않겠냐’고 하며 취미, 공통 관심사가 같은 사람으로 모인 소규모 그룹으로 성경 공부를 한다. 그러면 이미 3~4개월이 지나간 상황”이라고 했다.
세 번째는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다. 최 씨는 “이는 주변에서 자신의 생각과는 정반대의 반응을 나타내며 반대에 부딪힐 경우, 그것을 원상태로 회복하기 위해 더 강하게 저항하는 심리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천지는) 교육 내용 중 14만 4천명에 들어가야지만 종말이 와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교육한다. 가족들이 비난 할지라도 네가 14만 4천명에 들어 구원받을 수 있다면 가족도 구원 할 수 있다고 세뇌한다”며 “그래서 부모가 반대할수록 애정이 더 깊어진다. 이런 고난들이 마치 나를 순교하듯이 여겨지게 한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는 ‘인지 부조화’의 원리이다. 최 씨는 “이는 신념, 지식, 행동 간에 불일치(부조화)가 있을 때, 일치하도록 생각이나 행동을 바꿔서 합리화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심리학자인 레온 페스팅거는 사이비 종교에 잠입을 해서 조사를 했는데 교주가 몇월 며칠에 종말이 올거다라고 해 신도들이 전재산을 맡겼지만 그 날이 지나도 종말이 오지 않았다. 정상인이라면 교주에게 화를 내야 하는데 교주가 당신들의 믿음으로 종말을 피해갔다고 하자 신도들은 환호했다고 한다”며 “이런 사태가 신천지 안에서도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 “신천지는 처음에 14만4천명이 돼야 구원 받을 수 있다고 헀지만 중간에 교리가 바뀌었다. 신천지 안에서 신이 선택한 14만4천명만 구원 받을 수 있다고 바뀌었는데 괴리감을 느끼거나 이상하다고 느껴도 이미 너무 멀리 왔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한다”며 “이것에 대해 경제학적으로는 매몰 효과라고 설명 되기도 한다. 콩코드 오류라고도 한다”고 했다.
다섯 번째는 ‘터널’ 효과다. 그는 “터널에 있는 것처럼 시야 협착증상 때문에 시야가 좁아지고 한가지 출구로 향해가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최 씨는 “고문, 조사를 할 때 좁은 방에 가둬두는 이유를 예로 들며, 시야가 좁아져 사고 판단이 불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천지는 긴 교육을 통해 좁은 공간 안에서 같은 옷을 입고 계속해서 공부를 시킨 후 시험을 보게 강요하다보니 빠른 시간 안에 세뇌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최 씨는 “놀랍게도 지금 말한 5가지 효과들은 일본에서 큰 문제가 됐던 사이비 종교 이슈들, 도쿄 지하철 살인 가스 테러 사건을 한 ‘옴진리교’와 유사한 세뇌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에 사이비 종교가 다른 나라보다 성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는 초중고 긴 시간을 터널에 보이지 않는 빛처럼 보이지 않는 대학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맹목적인 입시 위주 교육을 받았다”며 “대학을 가거나 가지 못하게 되면 허무해 지게 된다. 그때 다른 목표, 14만 4천명에 들어가야 하는 목표를 세뇌 시켜버리면 쉽게 더 빠진다”고 했다.
이어 “거꾸로 생각해보면 한국 사회가 가지는 고질적인 문제에서 비롯된게 아닌가 생각한다. 이것이 코로나를 통해 더 큰 문제로 확대되어 큰 이슈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