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는 5만 명에 성큼 다가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기준 자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4032명으로 전날보다 627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일일 사망자 증가치로는 최대다.
누적 확진자는 4만7021명으로 전날보다 5986명 증가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을 기점으로 중국을 추월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3253명, 확진자는 8만1250명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전국 봉쇄령에도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북부 롬바르디아 주 밀라노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군인 114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베네토와 피에몬테 주도 추가적인 야외 활동 제한 조치를 취한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전날 다음달 3일 종료 예정인 코로나19 전국 봉쇄령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탈리아에는 전국에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상태라 업무나 식료품 구매, 의료적 필요에 의한 경우만 외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봉쇄령을 어기고 야외 활동을 계속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