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 내에서 수평적 의사소통을 위해 직급을 폐지하거나, 나보다 직급이 낮은 사원에게라도 존댓말을 사용할 것을 권유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그러나 여전히 부하직원에게 반말을 쓰는 직장상사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4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2.4%(317명)가 직장에서 상사가 자신에게 반말을 쓴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상사가 반말을 쓰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더니 ▶‘크게 상관없다(잘 모르겠다)’(42.6%)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무례하게 느껴져서 싫다’(38.8%)는 직장인도 상당수였다. 반면 ▶‘친밀감이 느껴져서 좋다’(18.6%)는 답변도 있어서, 전반적으로는 직장상사의 반말을 익숙하게 여기는 모습이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61.9%는 직장에서 직원들 간에 존댓말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재 반말이 익숙하긴 하지만, 반말보다는 존댓말을 쓰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이는 직장인의 73.7%가 직장에서 반말 때문에 불쾌했던 경험이 있었다는 결과와도 연결시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직장 내에서 반말의 가장 나쁜 점은 무엇일까?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말하게 된다’(53.9%)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 가장 많았다. 이외▶‘객관적이지 않은 사적인 감정을 실어 대화하게 된다’(27.6%) ▶‘평등하지 않고 수직적인 관계를 만든다’(11.6%) 등이 있었고 ▶‘나쁜 점이 없다’(3.7%) ▶‘업무 지시나 커뮤니케이션이 명확하지 않다’(2.3%) 등의 소수 답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