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인권단체가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경고했다고 19일 VOA(미국의소리)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뉴욕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 '보호책임 글로벌센터'(GCR2P)가 18일 북한을 비롯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브룬디의 인권 상황을 지적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6년부터 국민들에게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나라들에 대해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매주 '잔혹성 경고'를 발표해왔다.
GCR2P는 지난 9일 토마스 오페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 여성들이 직면한 고난과 강제노동, 강제수용소 내 여성 수감자들이 겪는 성 착취와 학대를 고발한 최신 보고서에 대해 언급했다.
또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10일 북한의 수용소에서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성폭력 등 조직적인 인권 침해가 자행되고 있다고 밝힌 사실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GCR2P는 "이런 인권 침해가 북한 정부 부처의 직접적인 승인 아래 자행되고 있으며 더 높은 고위 당국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GCR2P는 이어 "지난 2014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의 최종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에도 인권 유린을 자행하는 북한 정권의 정책이나 행태는 변한게 없어 보인다"며 "특히 유엔 총회와 인권 이사회에서 북한인권 결의안이 통과됐지만 북한은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에게 의미있는 방식으로 협조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이사국을 포함한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 내에서 벌어지는 인류에 대한 범죄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도를 찾아야 한다"며 국제사법재판소와 국제형사법원 외에 보편적인 정의 원칙에 따라 각 나라의 법정을 활용하는 방안을 GCR2P는 제안했다고 VOA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