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동구청이 18일 관내 교회 28곳을 방문해 주일예배 등 종교집회행사 자제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최형욱 구청장은 이 호소문에서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러 오는 성도들을 위해 모든 교회가 방역과 소독, 마스크 착용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 덕분에 부산 동구에는 아직까지 확진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마태복음에 ‘두세 명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과 함께 있느니라’는 말씀이 있듯이 주일 예배는 참으로 소중한 신앙의 보루”라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서울, 성남 등 교회를 통한 집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여기에 주민들 또한 불안감을 호소하며 예배 중단을 구청에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지역 전파를 막기 위해 종교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며 “어려운 부탁이지만 확산 또는 종식에 결정적인 고비인 이 시기만이라도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협조”해 주길 당부했다.
그러면서 귀한 결정(주말 예배 중단)을 했을 시 교회의 노력을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약속도 했다.
끝으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치료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현장에서도 검역과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