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및 국제구호기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한 대북 긴급 물자지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유니세프의 지원물품이 북한에 전달될 예정이다.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니세프 아시아태평양사무소의 쉬마 이슬람 공보관에 코로나19 관련 대북 지원물품의 수송 현황을 묻는 질문에 북한에 지원한 개인보호장비(PPE)가 이번 주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슬람 공보관은 "안면보호대, 보안경, 마스크, 가운, 방호복,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를 중국에서 육로를 통해 (북한이)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수송에는 추가적으로 마스크, 장갑, 체온계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북긴급지원 배경에 대해 "북한 보건성이 개인보호장비 구매와 관련해 유니세프의 지원을 요청했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공 캠페인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슬람 공보관은 "북한 정부가 TV와 언론 매체, 공공장소에서 코로나 예방 조치에 대해 알리는 공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유니세프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여타 국제 단체, 북한 정부와 함께 바이러스 전염을 막고 어린이와 그들의 가정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보도했다.
이와 더불어 유니세프는 최근 발표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코로나19 상황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한 자금으로 약 84만 달러(한화 약 10억원)가 필요하며 현재 대북지원에 필요한 자금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0만 달러가 확보됐다고 보고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