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드리는 것을 비판하는 이들을 향한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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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식 목사

오늘날 우한폐렴으로 인해서 온나라가 혼란과 두려움에 빠지고 있는 것을 봅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쓴 것을 보면 국민들이 이번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지 마음깊이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우한폐렴으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함 가운데서도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행하는 존경스러운 대다수의 국민들을 보는 것은 마음에 큰 힘과 위로를 얻게 합니다.

저는 우한폐렴의 난리 가운데서도 어김없이 매일 이른 아침에 가게 앞을 깨끗이 쓸고, 저녁 늦게 가게 문을 닫으며,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의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상대하는 동네의 가게 아저씨를 볼 때마다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우한폐렴 앞에서도 자신의 본분을 묵묵히 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한페렴의 난리 가운데서도 열심히 일하는 동네 가게 아저씨를 보면서 존경하기 보다는, 잠재적인 우한폐렴 확산자로 보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우한폐렴을 확산 시킬 수 있으니 가게 문을 닫고 사람들을 상대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고, 자신의 사악한 본성을 제어하지 않는 사람이고, 폭력을 행하는 사람이고, 지극히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말해도 과하지 않을 것은,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잠재적인 전염병 확산자로 보는 것이 그만큼 잘못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수많은 정상적인 사람들은 우한폐렴 속에서도 조심하며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사람들을 보고 손가락질 하지 않고, 정죄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용기를 칭찬하고 그들로 인하여 우리가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음에 감사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편상식적인 일과는 다르게 요사이 매우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일들이 횡행하고 있는 현실을 본의 아니게 맞이하게 되는데 바로 교회를 향한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언행심사들입니다.

우한폐렴으로 인하여 어떤 교회들은 지금의 상황이 공예배를 일시적으로 멈춰야하는 시기로 판단하고 공예배를 일시적으로 멈췄는가 하면, 다른 어떤 교회들은 아직은 공예배를 못 드릴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계속적으로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하고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판단을 존중하지 않고, 일부 나라의 지도자들과 언론, 심지어 같은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한 교회들을 향하여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향하여 비판하기를 우한폐렴에 대해서 보편상식적인 지식이 없고, 미신적인 견해를 가졌으며, 율법주의자들이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다며 예배드리는 교회를 몰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판은 심각한 모독이며, 차별이고, 폭력입니다. 이러한 행위야말로 사랑이 없는 행위입니다.

왜냐하면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한 교회들도 대다수의 국민들처럼, 또 예배를 멈춘 다른 교회들처럼 우한폐렴에 대해서 주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 예배를 드리는 교회들은 우한폐렴의 전염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개인위생 규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주일에 함께 모이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배드리는 교회들은 모여서 하나님께 기도드리기를 우한폐렴의 확산이 멈춰지기를 위해서, 대통령과 수고하는 공무원들, 의료진들을 위해서, 원치 않게 우한폐렴에 걸린 분들이 건강히 회복되기를 위해서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서 더욱 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과 태도로 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향하여 우한폐렴의 잠재적인 확산자들로 단정하고, 나라와 이웃을 전혀 사랑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고, 이웃의 인격을 해하는 폭력적인 일이며, 그리스도인만이 할 수 있는 국민을 위한 섬김을 가로막는 일이 될 것입니다.

한유식 목사(제일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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