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도] 선의 결핍이 악입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을 모두 부르십니다. 저에게 쉼을 주옵소서. 제가 정하지 않겠습니다. 주님께서 저의 길을 정해주옵소서. 저에게 가장 좋은 방법으로 주실 줄 믿습니다. 세상을 밝게 비치는 정의의 사람으로 영향력을 미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악한 세상을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의와 공의를 드러내어 세상을 변화시키게 하옵소서. “어디든지 주를 따라 주와 같이 같이 가려네.” 주님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십니다. 멍에를 메고 주님을 배워나갈 때 마음에 쉼을 주옵소서. 저의 의를 빛과 같이, 저의 공의를 한낮의 햇살처럼 빛나게 하옵소서. 사순절 기간에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하나님의 돌보심 가운데서 자라나게 하옵소서.

악으로 가득한 세상에 살면서 저도 모르게 악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의를 드러내고 싶습니다. “악한 자들이 잘 된다고 해서 속상해하지 말며, 불의한 자들이 잘 산다고 해서 시새워하지 말아라.”(시37:1) 주님만을 고요하게 섬기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잘된다고 불평하지 말게 하옵소서. 악을 볼 때 화가 나지만 모두 저에게 해로울 뿐임을 알게 하옵소서. 또 다른 악을 만들지 말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악에 대해서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악을 끊고 공의를 햇빛과 같이 세상에 드러내게 하옵소서. 제가 악한 일을 당할 때 하나님을 의뢰하고 더욱 선을 행하여 그 악을 이기게 하옵소서.

악이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의 결핍이 악입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악을 선으로 갚아 악을 이기게 하옵소서.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이 하실 일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제 원수가 주릴 때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할 때 마실 것을 주어 그의 머리 위에 숯불을 쌓겠습니다. 악을 행하는 이들을 볼 때 염려와 슬픔에 빠집니다. 제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주옵소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옵소서. 하나님의 주권과 전능하심을 믿어 하나님으로 인해 더욱 기뻐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는 분. 제 기쁨의 대상으로 삼으며 악한 세상을 이기겠습니다. 가장 좋은 것으로 길을 인도하실 것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 따라 살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2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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