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강림의 사이비 톡톡’(운영자 김강림 전도사)이 대구 신천지 출신 탈퇴자의 “신천지가 혈서를 쓰게 했다”는 폭로 영상을 최근 게시했다. 출연한 탈퇴자는 대구 다대오지성전에서 2015년부터 2019년 말까지 활동했다고 한다.
탈퇴자는 “신천지 안에서 ‘구역장’이라는 직책으로 2년간 활동했다”며 “구역장은 구역에 있는 사람들을 맡아서 관리하는 역할로 신천지와 관련한 모든 활동을 도와줬다”고 했다.
특히 “구역장 활동을 하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연초에 전도를 위해 혈서를 쓴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혈서를 쓰게 된 이유는 연초에 ‘구역장 이상의 직책’(사명자)이 모여서 전도를 다짐하는 시간에 월별 계획표를 쓰는데 바늘과 소독용 솜을 주고 혈서를 쓰게 했다. 신천지에서는 새언약을 이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새언약과 이름 지장을 혈서로 썼다“고 했다.
이어 “항상 이만희 씨가 ‘다대오 청년은 천군(天軍)’이라고 했다. 다짐식을 이끄는 사람들은 군복을 입고 참석한 사람들을 에워싸서 군가처럼 신천지가를 부르기도 했다. 군복을 입은 사람들의 머리 빨간띠에는 새언약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문구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혈서를 쓰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나”라는 질문에 그는 “그 안에서 ‘나라와 제사장’이 꼭 되고 싶었기 때문에 그 해는 꼭 전도를 하고 싶었다. 전도를 해서 그 자격을 갖추고 싶었기 때문에 피라도 내서 하나님이나 사람들에게 노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큰 플래카드에 사명자들이 손바닥에 피를 묻혀 새언약이라는 글자를 만들고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빠져나오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신천지에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영생’의 소망이었다. 나라와 제사장이 되면 죽지 않고 몸이 변화되고 평안한 삶을 얻을 수 있다 했고 가장 크게 와 닿은건 (제사장이 되면) ‘위로 3대, 밑으로 1000대까지’ 복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이다. 그런데 이런 소망이 깨져 나오게 되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탈퇴자는 신천지 교인들을 향해 “신천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심의 마음이 든다면 확인해 봐라. 신천지가 틀렸다는 사건들, 이유들이 너무나 많이 있었다. 인터넷은 선악과가 아니고 인터넷에 신천지의 위험을 알리는 진실된 글들이 있었다. 내 영혼을 쏟아 부을 만한 곳인지 한 번만 알아봐라”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