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도] 향기로운 산 제물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이 저를 이렇게도 사랑하시니 너무나 감사하고 너무도 행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성령님을 제 마음에 보내 주시어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서로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임을 깨닫고, 친밀한 가족관계를 유지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 안에 제가 있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 제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저를 사랑하십니다. 사랑이 제 안에 완성되었습니다. 제가 무엇을 본받을 수 있습니까?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자기 몸을 내어주신 것과 같이”(엡5:2) 저도 주님의 사랑 안에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이 땅에서 하나님 사랑으로 우리를 위해 자신을 버리셨습니다. 자신을 조롱하고 학대하고 죽이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시며 끝내 자기를 버리시고 죽으시어 하나님 사랑을 완성하셨습니다. 놀라운 사랑입니다. 이제 그 사랑을 받은 제가 앞장서 갚아야 합니다. 자신을 버리는 아픈 사랑을 향기로운 예물과 희생 제물로 드립니다. 기꺼이 받아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실 거룩한 산 제물입니다. 진정한 예배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나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이 세상을 따르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또 무엇이 선하고 하나님 마음에 들며 완전한 것인지를 분별할 힘을 주옵소서.

예수님과 같이 하나님 사랑 안에 살게 하옵소서. 제물은 죽어야 희생제물이 됩니다. 제가 죽어서 바쳐질 때 하나님께서 향기로운 제물로 기쁘게 받으시기 바랍니다. “향기론 산 제물 주님께 바치리. 사랑의 주 내 주님께.” 제가 얼마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저 자신을 버렸는지, 또 그리스도의 사랑을 따라 살았는지를 살피어 주옵소서. 제가 이웃을 사랑함으로 자신을 버릴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향내 나는 제물이 될 것입니다. 사랑의 향기 가득한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기적인 사랑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지만, 그리스도를 본받아 저 자신을 버리면서 사랑하여 저도 향기로운 제물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1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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