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10일 자신의 SNS에 “교회의 예배와 모임이 중단된 이 때가 한국교회가 새로워지는 기회”라고 썼다.
유 목사는 먼저 이 글을 시작하며 몇 년 전 처음 안식년을 가졌을 때의 경험을 나눴다. 당시 그는 “‘일 중독’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다”며 “사역 현장에서 떠나 보니 자신이 주님께 충성한 것이 아닌 목회에 충성한 것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그 때부터 주님을 바라보며 사는 일에 더욱 힘쓰게 되었다”며 “그 이유는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법을 배우는 것’에 부족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나이들어 추해지는 분들을 많이 보았다. 겉사람만 늙은 것이 아니라 속사람도 약해졌기 때문”이라며 “목사도 목회 현장에서 떠나고 설교를 그만 두게 되면 믿음이 전혀 없는 사람처럼 사는 경우를 본다. 종교인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예배도 모임도 가질 수 없는 지금, 아무 것도 할 것이 없는 기간이 아니라 주님과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기회”라며 “이 때가 곧 지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예배와 모임이 많아질 때가 올 것이다. 그 때를 위하여 ‘주님을 인격적으로 알고 주님으로 사는 삶’이 준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 목사는 “‘다시 모이게 해달라’, ‘속히 다시 모이게 해달라’고만 기도하지 말아야 한다. 주님을 바라보는 훈련되지 않으면 사역이 많아지고 바빠지면 주님을 잊어 버리고 만다”며 “그러면 영락없이 죄에 무너지게 되고 ‘힘든다, 지친다’ 하는 말이 튀어나오고 화를 내고 싸우고 ‘시험들었다, 더 이상 못 살겠다’ 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그럴 것이면 왜 다시 모이게 해 달라고 그토록 기도한단 말인가?”라며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지 못하는 사람은 모일 수 없어도 힘들고 모여도 힘들다”며 친밀히 동행하는 것의 중요함을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 상황에 대해 “지금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시기가 아니다. 너무나 중요한 준비를 하는 시간이고 한국 교회가 새로운 교회가 되는 준비 기간”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주신 엄청난 은총의 시간이다. 더 늦기 전에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다시 모일 수 있을 때, 우리는 달라져서 모여야 한다. 한국교회가 복음을 몰라서 영적으로 위기를 맞이한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알고 친밀히 동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다시 한번 친밀한 동행을 강조했다.
이어 “그러므로 지금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 힘써야 한다. 예수님이 함께 계심을 매 순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며 예수님은 어떻게 하실지 항상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주님은 눈에 보이지 않으시고 그 음성은 귀에 들리지 않기에, 더욱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께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한걸음씩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것”이라며 “주님과의 친밀한 동행은 어느 한 순간 특별한 체험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특별한 체험만 기다리다가 한번도 주님과의 친밀함을 누리지 못하고 인생을 마치는 성도들이 많다. 주님과 친밀함은 언제부터 주님이 마음에 임하셨음을 정말 믿고 주님을 바라보는 삶을 시작하였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글을 마치며 유 목사는 “지금 우리 모두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시작해 보자. 그러면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한국 교회 새 부흥의 시기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